中 BOE, ‘회로설계 무단 변경’ 적발돼 애플 OLED 공급 위기…삼성·LG 반사이익 누릴까

中 BOE, ‘회로설계 무단 변경’ 적발돼 애플 OLED 공급 위기…삼성·LG 반사이익 누릴까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5.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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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14’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기로 한 가운데, 일부 부정행위가 적발되면서 공급 계약 해지 위기를 맞았다.

이에 기존부터 애플에 OLED패널을 공급했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IT 전문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BOE는 애플과 맺은 6.1인치 OLED 패널 공급 계약이 파기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BOE는 오는 6월부터 애플의 아이폰14에 적용될 OLED패널 약 5000만장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이는 전체 아이폰14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량의 25% 수준으로, 계약 규모는 약 5000만위안(100억원)가량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BOE는 지난 2월 애플의 박막트랜지스터(TFT) 회로 배선 설계를 무단으로 변경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지난 4~5월 두 달간 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BOE는 애플 본사로 담당자를 보내 해당 사건에 대해 해명하고, ‘아이폰14’용 OLED 패널 생산의 승인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애플 벤더사로의 진입을 노렸던 BOE는 지난 2020년 아이폰12 수리용 OLED를 공급하면서 애플과 처음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전량 사용했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3의 경우 전체 1억600만대 중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7700만대(73%), 2900만대(27%)를 공급했다.

BOE는 올해 애플과 신제품 아이폰14의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정식공급사로 올라서는 듯 했지만, 이 같은 부정행위가 적발되면서 공급사에서 배제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BOE가 아이폰14 공급사에서 제외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서 해당 물량만큼을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BOE와 공급 계약을 파기할 경우, 기존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던 삼성과 LG에 해당 물량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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