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진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 표한 LGD...3.71% 상승 마감

임원진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 표한 LGD...3.71% 상승 마감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9.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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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철도 객실 창문용 투명 OLED(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LG디스플레이의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고위 임원들이 최근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낸 데 비해 주가가 부진을 거듭하자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임원들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업의 미래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 하에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최근 사업구조 전환에 따른 실적 개선세 및 신규 투자의 성과 창출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이번 자사주 매입에 대해 설명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부터 이달 1일까지 LG디스플레이 고위 임원 6명은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정호영 대표이사는 지난달 19·23일 양일 간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2만605원으로 총 1억303만원 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2019년 9월 CEO 취임 이후 2020년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졌다.

이어 8월 26일에는 서동희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 2500주, 신상문 CSEO(최고안전환경책임자) 부사장이 5000주를 주당 1만9750원에 매입했다.

8월 30일에는 최형석 IT사업부장 부사장이 4000주를 장내 매수했으며 다음날인 31일에는 김희연 경영전략그룹장 전무도 2500주를 사들였다.

이로써 약 1주에 걸쳐 LG디스플레이 고위급 임원 6명이 매입한 자사주 물량은 2만1500주에 달했고 이 중 최 부사장이 1만7632주로 임원진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상장사의 고위급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재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높이 평가하곤 한다. 실제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긍정적 신호탄이 돼 탄력을 받아 주가가 상승하는 기업 사례도 있었던 만큼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의 반등을 노려볼 만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증권가는 3·4분기에도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은 13조848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8.1%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224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누적 손실(8789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2분기 실적 개선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종가 기준 7월 2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만4850원, 한달 뒤엔 8월 2일에는 2만2000원, 8월 20일 1만9700원으로 떨어졌다.

정 사장의 자사주 매입이 공시된 지난 8월 23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고 9월 3일 현재 전일 대비 3.71% 오른 2만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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