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공급 부족에 가격 폭등…중·소 팹리스 업체 타격 불가피

파운드리 공급 부족에 가격 폭등…중·소 팹리스 업체 타격 불가피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2.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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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최근 차량용 반도체가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가운데, 전자 산업 전반으로 공급 부족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생산 업계가 주문량 폭주로 인해 1분기부터 생산 물량이 가득 찼다.

이에 국내에 생산라인을 둔 DB하이텍과 키파운드리를 비롯한 중국 SMIC, 대만 UMC 등은 이미 칩 생산 가격을 올리거나 올릴 예정이다.

가격 인상 폭은 기존 가격의 10~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격 인상에도 파운드리 업체에 웃돈을 주면서 우선적으로 생산한 뒤 납품해 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이는 5G와 스마트폰, 통신인프라, 자율주행차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파운드리에서 생산해야 하는 시스템반도체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중국에 대한 미국의 고강도 반도체 제재로 인해 기존 SMIC 고객들이 한국과 대만 등의 파운드리 업체로 물량을 수주하면서 예상 못 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10나노 이하 공정에서 TSMC와 삼성전자의 생산능력은 전량 예약된 상태로 알려져 있다.

특히 파운드리 업체들은 효율성이 높은 12인치 웨이퍼로만 증설하고 있는데, 차량용 반도체와 CMOS 이미지센서 등은 8인치 웨이퍼 팹에서 주로 생산하기 때문에 심각한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중고 8인치 장비는 귀한 몸이 됐다”며 “신규 8인치 장비 가격을 올려서 증설 결정을 내리기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이어 “파운드리 업체는 상황이 나은 12인치 팹 공정을 권유하고 있다”며 “12인치 장비를 8인치 장비로 개조하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팹리스 업계는 제조 비용은 증가와 가격 경쟁력 등의 영향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반도체 회사 AMD가 삼성전자와 가속처리장치(A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TSMC가 애플 주문량에 대응하느라 AMD의 제품 양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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