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에 정제마진 7달러 눈앞…정유 4사, 2년 만에 최고 실적 기록하나

국제유가 급등에 정제마진 7달러 눈앞…정유 4사, 2년 만에 최고 실적 기록하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0.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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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최근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00원을 웃도는 가운데, 연초 대비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이 4배까지 상승하면서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08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도 이날 리터당 1731.17원까지 올랐다. 지난 1일 1648.2원이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보름 만에 80원가량 급등한 것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의 이유로 원유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동결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최근 정유업계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배럴당 6.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9월(7.7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 1월(1.4달러)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정유사의 수익 지표로 불리는 정제마진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은 정유업계 실적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배럴당 4~5달러 수준이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이다.

정유사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원유 가치를 실적에 반영하는데, 최근 국제유가가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유사들은 원유 재고 평가에서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도 올해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유사별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값)를 보면 SK이노베이션 1조9075억원, 에쓰오일 2조1517억원, GS칼텍스 1조5000억원, 현대오일뱅크 1조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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