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상속 본격화‥계열분리 보다 ‘안정’ 방점

김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9 18: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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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삼성 고 이건희 전 회장의 재산 상속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당분간 삼성그룹 내에서는 계열분리 보다는 삼성가 안정에 방점을 둔 상속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일가는 지난 26일 금융당국에 삼성생명의 대주주 변경 신고를 하면서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20.76%를 분할하지 않고 공동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족들의 공식 발표 이후부터 30일 이전에 지분율을 정해 변경 신고할 것이라는 예상이 컸으나 지분 분활 내용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증권가에서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직 유족 간 분할 합의가 덜 끝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지만 당분간 경영권을 둘러싼 삼남매 간 경쟁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현재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호텔과 패션 산업이 큰 타격을 입어 계열분리를 요구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이재용 부회장 역시 사면 요청등이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수감중에 재판까지 받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지분 분할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당장 계열분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삼성 일가는 이달 30일까지 상속 재산을 평가해 상속세를 신고·납부해야 하는데 이때까지 유족간 지분 분할 합의가 안된 경우 분할 비율을 추후 결정해 수정 신고할 수 있고 별도의 시한은 없다.

상속세 역시 ‘연대납세’ 의무에 따라 유족간 지분 비율이 사전에 결정되지 않더라도 유족중 누구든지 상속세 총액만 기일내에 납부하면 돼 지분 분할이 안됐더라도 세금 납부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은 ▲삼성전자 4.1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 등이다.

삼성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삼성물산 지분 17.33%를 보유해 최대 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생명을 통해 삼성전자를 간접 지배하는 형태다.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 보유 지분은 0.06%, 삼성전자는 0.7%로 낮은데 만약 법정 상속 비율을 적용하면 이 회장의 지분은 ▲홍라희 여사가 9분의 3(33.33%) ▲세 남매가 각각 9분의 2(22.22%)를 각각 갖게 되지만 재계는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지분 정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 상당수를 이 부회장에게 넘기고, 삼성생명 지분을 가족 4명이 나눠 갖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이부진, 이서현 자매의 계열 분리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자매가 보유한 삼성 계열사 지분이 삼성물산과 삼성SDS밖에 없고 이 부회장에 비해 보유 지분율도 낮아 추후 지분 정리를 통해 독립경영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고 이병철 선대 회장은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력 계열사를 맡기고, 장남인 고 이맹희 명예회장에게 CJ그룹을, 5녀인 이명희 회장에겐 신세계그룹 등 계열사를 넘겨줬다는 점에 비춰 봤을 때 이 같은 독립경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번 지분 상속을 계기로 삼성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 20%를 보유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재원마련이 만만치 않아 당분간은 요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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