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인도 현지 보도에 따르면,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지난 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주 안에 투자자와 거래조건을 결론짓고 싶다”며 “쌍용차 지분을 두고 잠재적인 투자자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법원이 수용한 쌍용차의 ARS(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에 맞춰 회생 절차 시작인 다음달 28일 전까지 지분 매각을 마무리 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
고엔카 사장은 “거래 불발 시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놓이게 되고 경영권도 법원이 가져간다”면서 “거래 성사 시 새로운 투자자가 대주주가 되고 마힌드라는 (쌍용차 지분)30% 이하를 소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고엔카 사장은 그러면서 인도중앙은행 규정에 맞춰 25%의 감자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가 현재 보유한 쌍용차 지분은 74.7%다.
다만, 고엔카 사장은 “이르면 내주 지분 매각과 관련해 익명의 투자자와 ‘주요조건 합의서’를 내놓길 바란다”며 새로운 투자자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를 유력 후보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앞서 마힌드라는 작년 쌍용차 매각 발표 이후 HAAH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 회사는 마힌드라 측에 쌍용차 지분 50% 이상 확보와 경영권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마힌드라는 작년 4월 쌍용차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하고 동년 6월 대주주 지위 포기를 선언했다. 쌍용차는 지난 2009년에 이어 전월 21일 다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법원은 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회생절차가 일시 연기된 상태다.
새로운 투자자와 거래성사 시, 쌍용차는 법정관리 조기 탈출은 물론 최근 협력업체들이 납품을 중단한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쌍용차의 기업회생 신청 이후, 납품 중단을 통보하고, 이미 납품한 물품에 대해선 현금 결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의 매각이 본격화 될 경우 공장 재개를 위한 협력업체들과의 협상에도 청신호가 들어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