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빅스텝’ 예고에 널뛰는 환율‥‘돌파구’ 없나

美 연준 ‘빅스텝’ 예고에 널뛰는 환율‥‘돌파구’ 없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5.0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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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4일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하락해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5원 내린 달러당 1,266.3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272.5원에 마감해 2020년 3월 19일(1,285.7원·종가 기준) 이후 2년 1개월 만에 1,270원대로 올라선 바 있다.

이에 3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멈췄지만 전 세계적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데다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다가 미국의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달러 독주 시대가 열린 것이다.

5일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FOMC 정례회의 결과가 발표돼 우리나라를 비롯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빅스텝’이 실제로 이어질 것이냐를 두고 촉각이 곤두서고 있는 것이다.

이번 회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0bp(=0.5%포인트) 금리 인상과 매월 950억 달러의 보유자산 축소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모두가 미국 FOMC 정례회의를 지켜보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달러 강세를 누그러뜨릴 특별한 방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데다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문제까지 겹치면서 공급망 관리 등의 문제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특히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구두 개입에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당분간은 불안심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당분간은 이 같은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질 때마다 달러로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달러가 약세로 전환할 요인이 부재하다”며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위안화마저 약세를 전환한 점도 원화 가치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 또한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와 엔화의 약세, 1,250원을 돌파한 기술적 움직임, 연준의 긴축 두려움 등으로 상단을 1,30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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