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에도 하루만에 주가 급락...이유는?

호재에도 하루만에 주가 급락...이유는?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7.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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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지난 7일 12년만의 최대 실적을 발표한 LG전자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오히려 2.9% 떨어져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삼성전자 역시 호실적을 발표한 후 약보합으로 마감하고 다음 거래일에 8만원 선이 뚫려 증시 격언인 ‘뉴스에 팔아라’가 실현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증시는 ‘뉴스에 판다’고 표현하는데 기대감에 의해 주가가 상승했다가 기대감이 실현되면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로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재확산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물출회 요인도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이렇다보니 기관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뉴스에 파는 강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이러한 상황은 중소형주 뿐 아니라 대형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동아에스티는 12.9% 급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동아에스티에 대한 하락요인은 없었고 오히려 개장 전 라이센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는 호재성 공시가 나왔을 뿐이다.

그럼에도 개장 후 외국인은 동아에스티의 매물을 쏟아내며 이날만 64억원을 순매도했고 그 결과 이날 순매도 상위 15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한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경영권 매각 소식에 전일 강세를 보였던 한샘 주가는 장 마감 이후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의 지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공시가 발표되자 다음날 급락세를 보였다. 하루만에 주가가 급락한 것은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 매각 성사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15일 오전 한샘은 전일 대비 8.19% 내리면서 13만4500원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호재성 이슈와 실제 호실적에도 주가가 빠지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경기 회복이 둔화될 수 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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