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의혹에 상장폐지 위기’ 에디슨EV..."내부회계관리제도 취약점 발견"

‘먹튀 의혹에 상장폐지 위기’ 에디슨EV..."내부회계관리제도 취약점 발견"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2.03.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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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쌍용차 인수에 나섰던 에디슨모터스의 자회사 에디슨EV이 감사의견 거절을 당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날 에디슨EV에 대해 전일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에서 감사의견이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 거절’이라고 밝혔다.

감사의견 거절 결정을 받으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는데 이로인해 에디슨EV의 주식 거래는 한국거래소의 상장 폐지 여부 결정일까지 중지된다.

사측은 상장폐지 사유에 대해 이의를 신청할 수 있고 상폐 여부 결정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을 수도 있다.

에디슨EV는 쌍용차 인수를 추진했던 에디슨모터스의 자회사로 지난해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에 뛰어들면서 에디슨EV의 주가가 급등한 바 있는데 이후 쌍용차 인수가 무산으로 결론 나면서 인수 능력이 없는데도 주가 시세 차익을 노리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인수하기 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에디슨EV의 지분 20%를 인수했는데 이 과정에서 ▲디엠에이치(DMH) ▲에스엘에이치(SLH) ▲노마드아이비 ▲아임홀딩스 ▲스트라이트 등 5개 투자조합은 35%의 지분을 인수했다.

그러나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 의사를 박힌 후 한 달 뒤인 6월, 에디슨EV의 주가가 1만원을 넘어서자 5개의 투자조합은 보유 지분의 3분의 2 수준인 23.8%를 매도했다.

지난 2021년 5월 에디슨EV의 주가는 1500원선에 머물렀지만 쌍용차 관련 호재가 터지면서 같은해 11월 12일에는 무려 55배 증가한 8만 24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이 기간 동안 에디슨EV의 주주들은 보유하던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했다.

감사를 진행한 삼화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서 “매출 증대 등을 통한 재무개선 및 유동성 확보 계획에 대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의 최종 결과로 발생할 수도 있는 자산과 부채 및 관련 손익 항목에 대해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감사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존속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검토하는 통제 활동이 적절하게 설계되고 운영되지 않는다”며 “회사의 계속기업 가정의 적합성을 검토하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 중요한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에디슨모터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더퍼블릭 / 신한나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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