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바이든 대통령 비축유 방출 발표할 듯”...한국·인도·일본도 동참해

블룸버그 “바이든 대통령 비축유 방출 발표할 듯”...한국·인도·일본도 동참해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1.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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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시간 23일 전세계적 유가 안정을 위해 비축유 방출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방침에 한국·일본·인도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협조 요청으로 비축유 방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23일 인플레이션 등 경제와 관련한 연설하면서 전략적 비축유(SPR) 방출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국은 3500만 배럴 이상의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인도, 일본도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바이든 행정부의 한 소식통을 인용, 에너지부가 23일 비축유 방출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인도, 중국, 일본에도 비축유 방출 협력을 요청해 왔다"면서 "이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추락하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치솟는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의 협력 기조에 따라 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높다. 인도 정부는 이날 "비축유 긴급 방출의 양과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다른 주요 소비국과 조율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도 비축유 방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인지 애초 방출 계획이 있었던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비축유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축유 방출은 스와프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유사가 일단 원유를 받았다가 이를 원유나 정유로 정부에 되돌려주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인 7억27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미국에서 90일간 소비할 수 있는 규모다. 한국은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9개 기지에 9700만 배럴의 석유를 비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금까지 3차례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한 바 있는데 1991년 걸프전,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2011년 리비아 전쟁 때 치솟는 유가에 대응해 비축유를 방출한 전적이 있다..

미국이 주요 석유 소비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한 것은 유가가 연일 치솟는 와중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이 미국의 증산 요청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한 석유업계 관계자는 “치솟는 유가로 인해 세계 경제가 혼란스럽다. 유가로 인해 경제적 악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세계 유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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