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완료율 ‘꼴찌’, 모더나는 반토막…윤석열 캠프 “왜 어려울 때 대통령은 보이질 않는가”

백신 접종 완료율 ‘꼴찌’, 모더나는 반토막…윤석열 캠프 “왜 어려울 때 대통령은 보이질 않는가”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8.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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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0년 12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통화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대한민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 꼴찌를 기록한데 이어, 모더나 백신 8월 공급물량이 당초 850만 회분에서 절반 이하로 공급될 것으로 전해진데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측은 10일 “왜 어려울 때 대통령은 보이질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윤석열 국민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와 같이 따져 물으면서 “‘대통령이 비밀리에 직접 나서서 모더나 백신 확보에 공을 들인 결과.’ 지난 연말 문재인 대통령이 모더나 CEO와 화상통화를 하며 백신 2000만 명분을 확보했다며 대통령의 치적을 홍보한 청와대의 설명인데, 해외 주요 국가 정상들이 백신 확보에 직접 나선 모습과 대비되던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성과를 알리고 싶었을 것”이라 지적했다.

김병민 대변인은 “OECD 백신 접종 완료율 최하위라는 참담한 성적을 받아든 충격적인 날(9일), 기대했던 모더나 공급마저 반 토막 도입이라는 참담한 소식이 전해졌다”며 “바로 직전까지 ‘백신 물량은 충분하고, 접종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김부겸 국무총리가 호언장담했던 터라,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정부의 무능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고 일침을 날렸다.

김 대변인은 이어 “모도나 공급 지연사태에 정부는 공식 대표단을 파견, 즉각 항의에 나서겠다고 하는데, 하지만 유럽 제조공정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지연된 백신 지연사태가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더욱 농후하다”고 우려했다.

김 대변인은 “바로 지금이 대통령이 비밀리에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이라며 “정부 파견단을 보내 형식적으로 항의하는 모습을 갖출 게 아니라, 대통령이 모더나 CEO와 직접 화상통화를 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조율하는 게 국민이 바라는 지도자의 모습일 것이고, 지난날 생색내기에 대통령이 직접 나섰던 것처럼, 문제가 발생한 현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꼬집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대통령은 모더나 사태에 대해 어떤 사과나 유감 표명도 없이 ‘접종 속도를 높이라’는 허황된 지시만 늘어놓고 있는데, 당장의 백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가 언제 있을지 모르는 미래의 ‘백신 허브 국가’를 공언하는 사이 국민의 삶은 더 큰 고통에 직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솔직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국가는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던 대통령의 과거 발언처럼 국민 삶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 지도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국민 앞에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완료율 OECD 회원국 중 ‘꼴찌’, 모더나 공급 물량은 반토막…사과나 유감 표명 없는 文 대통령 

앞서 <중앙일보>는 전날(9일)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를 인용해, 8일 기준 대한민국 백신 접종 완료율은 15%로, 이는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백신 접종 완료율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까지 한국보다 뒤처졌던 뉴질랜드와 호주의 백신 접종완료율은 16%, 17.1%로 한국을 추월했고, 한국과 같이 지난 2월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일본과 콜롬비아의 접종 완료율은 각각 32.9%, 25%를 기록했다고 한다.

나아가 한국은 8일까지 세계 평균 접종 완료율(15.3%)에 못 미치는 유일한 OECD 회원국이라고 한다.

OECD 회원국들은 1·2차 접종률이 함께 상승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특히 2차 접종률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앙일보>를 통해 “정부가 공언한 백신 물량이 잇따라 제때 들어오지 않는 점이 근본 원인이며, 1차와 2차 접종의 간격을 늘리는 등 아랫돌 빼서 윗돌에 괴는 식의 접종을 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달에 공급받기로 했던 모더나 백신이 생산 차질로 당초 예정된 물량의 절반 이하로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모더나사 측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 회분보다 절반 이하인 백신 물량이 공급될 예정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임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사과나 유감 표명 일절 없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라”는 원론적인 언급만 되풀이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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