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순대’ 논란 진성푸드, 납품업체 공개돼 시민들 ‘후덜덜’...사측 "악의적 보도, 법적대응 할 것"

‘벌레순대’ 논란 진성푸드, 납품업체 공개돼 시민들 ‘후덜덜’...사측 "악의적 보도, 법적대응 할 것"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1.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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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요약

-식약처, 진성푸드 조사후 "진성푸드 순대 39개 제품 판매 중단, 회수해야"

-진성푸드 "악의적 재보이자, 악의적 보도다"

-커뮤니티 사이트에 공개된 '진성푸드 리스트'

-진성푸드 리스트 공개돼... 관련 업체들 '손절' 

에 보도된 벌레순대(이미지-KBS 방송 캡쳐)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최근 ‘벌레순대’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진성푸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제재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져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진성푸드가 국내 대형 유통업체 및 다수 프랜차이즈 분식점에 제품을 납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은 오히려 경악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다.

이로인해 순대를 납품받았던 업체들은 논란을 해소 하고자 자체적으로 해명 작업 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식약처, 공장위생 점검 후 진성푸드에 ‘철퇴’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약처는 진성푸드공장을 긴급 위생점검 한뒤 순대를 생산한 39개 공장의 제품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를 명령했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오늘부터 내년 11월 1일까지 표시된 제품이며, 판매처는 대형마트를 비롯한 14개 유통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식약처는 제보자의 신고를 받고 진성푸드의 위생상태를 이틀간 집중 점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진성푸드의 해당공장은 단속반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순대 재료로 쓰는 내장을 바닥에서 해동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다.

보도에 따르면,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순대 재료로 그대로 들어가고, 찜통 기계 밑 검은 얼룩에는 벌레들이 모여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성분표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게 육수농축액'을 원료로 사용했음에도 제품에 등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성푸드는 그간 별다른 문제없이 식품 안전 관리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진성푸드는 이같은 논란이 뜨거워지자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회사 홈페이지에 등재된 '진성푸드'의 사과문(캡쳐)


우선 진성푸드는 ‘벌레순대’논란에 대해 “찜통은 모두 밀폐되어 쪄지기 때문에 벌레가 유입 될 수 없는 구조” 라고 해명했다.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순대재료에 들어간 것에 대해선“ 올해 2월 동파로 인해 배수관로에서 물이 떨어진 것”이라며 “충진돼 제품화된 적은 없으며, 충진통 양념은 모두 폐기됐고 동파는 수리를 완료하여 현재 이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해당보도가 “과거에 근무했던 직원의 불미스러운 퇴사로 앙심을 품고 악의적인 제보를 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며, 이를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기초로 진성푸드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취재” 라고 비판했다.


▲커뮤니티에 등재된 이른바 '진성푸드' 리스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커뮤니티서 공개된 ‘진성푸드 리스트’… 시민들 ‘경악’

다만, 진성푸드의 공개적인 해명에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금 난리난 순대공장에서 납품받고 있는 업체리스트’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등재됐기 때문이다.

진성푸드 홈페이지에 게시된 바에 따르면, 진성푸드가 순대를 납품한 회사는 ▲죠스떡볶이 ▲스쿨푸드▲국대떡볶이 ▲동대문엽기떡볶이 ▲CJ프레시웨이 등 여럿기업이다.

즉, 다수 기업에 진성푸드가 순대를 납품했고, 기업리스트를 확인한 누리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는 것.

사건이 이렇게 커지자 유통업계들은 이를 해결하기위해 진성순대 제품회수 와 판매중지에 나섰다.

이날 이마트는 “논란이 된 제품의 판매를 이미 중단했다”며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환불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쿨푸드도 입장문을 내고 “지난 2014년 10월부터 진성푸드 제품을 납품 받았지만 2018년 5월부터는 거래 종료로 납품을 받지 않고 있다”며 최근 일고 있는 시점의 제품들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GS리테일 역시 “순대 가공 상품을 납품하는 일부 업체가 논란이 된 제조사의 순대를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즉시 판매를 중지하고 수거했고 환불조치를 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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