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민주당은 3억6000만 원의 용처에 대한 남 변호사의 진술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본부 강전애 상근부대변인은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에 쓰였다는 ‘3억6천만원’ 진술 왜 뭉갰나”고 논평했다.
검찰이 확보한 녹취록을 살펴보면 남욱 변호사는 정 회계사에게 유 본부장의 발언이라며 2013년 4월 30일에는 “시장님(이재명) 재선을 위해 어떤 도움이 되는지 서로 상의해서 조율하자”고 하고, 2013년 7월 25일에는 “대장동은 네가 마음대로 해. 그냥 하고, 돈이나 좀 만들어 달라”라고 알려주는 내용들이 나온다.
검찰은 2014년 5∼9월 분양대행업체 대표가 22억5천만 원을 남 변호사에게 건넨 내역을 파악했는데, 남 변호사는 이 중 12억 원을 김만배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에서 “김만배가 그(12억 원)중 3억6천만 원을 유동규에게 준 것으로 들었다”며 “유동규가 3억6천만 원을 구체적으로 어디에 사용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시기상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의 재선 선거자금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강 상근부대변인은 “이러한 내용을 종합해 보면, 검찰은 2014년 지방선거를 전후해 분양대행업체 대표가 남 변호사에게 22억5천만원을 전달하고, 그 중 12억원을 남 변호사가 김만배에게 전달한 것까지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는 2015년 2월에 이루어진다. 그 이전부터 사업을 준비하던 화천대유 일당의 입장에서는 애써 공을 들이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반드시 재선이 되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김만배가 유동규에게 전달한 3억6천만원에 대한 진술이 엇갈린다는 이유로 세 달 넘게 수사가 지체되고 있다는 것인데, 검찰은 수사의지가 있는 것인지조차 의문이다. 지금 검찰의 행태는 피의자들이 모두 똑같은 내용으로 자백해야만 수사가 가능하다는 것인가”라며 검찰 수사에 대해 비판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