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국내 최대 물류터미널 ‘곤지암허브’ 출차 막아…전국 배송 지연 불가피

택배노조, 국내 최대 물류터미널 ‘곤지암허브’ 출차 막아…전국 배송 지연 불가피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2.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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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지부(택배노조)가 이날 오전 경기 광주시 CJ대한통운 곤지암메가허브터미널 진입을 시도하고, 간선 차량을 진입을 막아서면서 전국 배송 지연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22일 CJ대한통운과 대리점연합 등에 따르면, 택배노조원 120여 명이 이날 오전 7시부터 곤지암메가허브에 진입을 시도하면서 터미널로 진입하는 입구 도로를 막아섰다.

곤지암메가허브는 CJ대한통운의 핵심 택배터미널이자 국내 최대 택배터미널로, 이곳에서 출차하는 간선 차량에는 택배 화물 수십만 개가 실려 있어 이 차량들이 출차하지 못하면 전국 택배 배송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아울러 화요일은 일주일 중 배송 물량이 가장 많은 날이기 때문에 전국적인 택배 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오전 7시~8시경 모든 간선 차량이 출차한 후 지역별 서브터미널로 이동해 배송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이날 택배노조가 곤지암터미널 입구를 막으면서 2시간가량 간선 차량 170여 대의 출차가 지연됐다.


이날 터미널 입구를 점거한 택배노조는 경찰이 제지하면 물러섰다가 간선 차량들이 일부 나가면 다시 길을 막아서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한다.

택배노조 측은 “터미널로 (조합원들이) 진입하는 걸 허락해주면, 우리도 도로 점거를 풀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간선차량 운전자와 택배노조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고 현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택배업계 한 관계자는 “노조의 이번 터미널 진입 시도와 출차를 막는 행위는 전국민의 일상과 생계에 대해 위협을 가하는 행위”라며 “전날 대한통운 본사 3층의 점거를 풀겠다며 대화를 요구한 노조가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어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CJ대한통운택배 대리점연합 역시 택배노조의 곤지암 허브 무단 진입 시도에 대해 “택배노조가 본사 불법점거를 일부 퇴거하며 대화를 위해 한 발 양보하는 모습을 외부에 보이면서도 실상은 여전히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규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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