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녹취 공개는 알권리고, 이재명 녹취 공개는 후보 비방?…민주당의 ‘내로남불’

김영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8 17: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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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욕설 파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MBC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촬영기사 간 7시간 통화내용 일부를 공개한 가운데,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욕설이 담긴 파일 34개를 언론에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가 친형인 고(故) 이재선 씨와 형수를 상대로 거친 욕설을 한 160분 분량의 녹음파일(34개)을 언론에 제공했다.

장 변호사는 “이번에 공개된 녹취록에는 이재선 씨의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둘러싼 형제 간 갈등도 적나라하게 담겨 있는데, 이 후보는 재선 씨에게 ‘정신병원에 가자’고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대화내용이 나온다”며 “재선 씨는 이 후보가 밤늦은 시간 반복적으로 전화를 하거나 수시로 자신의 위치를 묻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장 변호사는 이어 “재선 씨는 통화에서 ‘내가 위치를 가르쳐 주면 강제입원 시키려고 그러지’라고 반발하는가 하면 ‘너 메모한 내용으로 나한테 전화하는 거지’라고 묻기도 했는데, 이에 이 후보는 ‘맞다. 어떻게 아느냐’고 답했다”고 했다.

나아가 “재선 씨는 ‘그렇게 해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려는 것 잘 안다. 아침에 내 사무실에 앰뷸런스가 왔다’며 이 후보를 거칠게 질책했다”고 부연했다.

장 변호사는 또 “(이재선 씨는)이 후보가 시국(독재정권)을 이유로 판사 임용을 거부했다는 주장도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이 진짜 이유라는 것”이라며 “녹취록에는 이 후보의 연수원 석차도 거론된다”고 했다.

장 변호사는 “녹취록에는 유동규를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으로 임명한 것은 부인 김혜경과 같이 음대 출신이라는 점,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기사를 막기 위해 성남시 광고비를 과다 사용한 의혹, 성남시장 선거 때 배우 문성근 부인이 내려와 활동했다는 주장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파일은 총34개(160분 분량)로 구성됐으며, 주로 이 후보가 형에게 전화를 건 것을 재선 씨 측이 녹취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장 변호사가 이 후보의 욕설이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한데 대해, 이 후보 측은 ‘후보자 비방죄’로 장 변호사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입장문을 통해 “녹음파일을 공개한 국민의힘 선대위 소속 장 모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즉각 고발한다”고 했다.

아울러 “장 변호사가 불법 배포한 이 자료를 선별 편집해 공개하는 행위 역시 선관위 지침에 위배될 뿐 아니라 후보자 비방죄와 선거법 위반에 해당되므로, 즉시 고발 조치 할 것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후보 측의 이러한 입장은 ‘내로남불’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MBC가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촬영기사 간 7시간 통화내용을 공개할 당시 이 후보 측은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통화내용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따라서 이 후보 측의 논리대로라면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이 후보의 욕설파일도 공개해야 함이 마땅하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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