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거래절벽 시작되나‥금융당국 대출 축소에 당분간 '관망세' 기조

서울아파트 거래절벽 시작되나‥금융당국 대출 축소에 당분간 '관망세' 기조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8.2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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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금융당국의 대출규제 여파를 반영한 듯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 등록 건수가 1000건을 밑돌면서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아파트 매매는 △1월 5796건 △2월 3874건 △3월 3788건 △4월 3666건 △5월 4795건 △6월 3935건 △7월 4238건 △8월 708건을 기록 중이다.

아직 8월말까지는 며칠이 더 남아있는 상태여서 등록 신고 기한(30일) 전에는 매매 건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708건이라는 점에서 올해 들어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정부 및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조이기 효과가 일정 부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NH농협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등이 일부 가계 대출 상품을 제한하거나 중단한 상태이며 다른 은행 또한 연봉 기준 신용대출 제한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양도소득세 중과 시점인 지난 6월 1일을 전후로 매물이 줄어드는 것도 거래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달 금리 인상 이슈도 있어 금융권이 DSR(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강화하면 거래절벽 현상이 더욱 가속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시중금리 인상이 예고되고 실제로 오늘 한국은행이 연 0.5%인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차주들의 금리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이를 선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 추이(5838건→4479건→5147건→5714건→6020건→5477건→4680건→1489건)도 아파트와 비슷한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아파트에 이어 다세대 및 연립주택 매매 또한 크게 늘어났으나 이후 점점 줄어드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이번 금리 인상으로 실질적인 부담은 크지 않지만, 추가 인상 우려까지 고려하면 실수요자들도 주택 매수를 관망할 수 있다”며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까지 삼중고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리 인상으로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부동산 거래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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