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빠르게 회복세...고용 회복은 아직 ‘깜깜’

한국 경제 빠르게 회복세...고용 회복은 아직 ‘깜깜’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5.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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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최근 주요 경기 지표들은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고용 회복은 매우 느린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전분기 대비 1.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민간소비 증가와 정부 지출에 힘입는 결과이며,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및 글로벌 수요 확대에 생산, 수출, 투자 등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경제가 이렇게 고공행진의 흐름을 보이자 국가 부도 위험의 잣대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낮아졌다.

그러나 고용이 문제다. 일자리가 살아야 국민들이 경제 회복을 체감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 동향에 의하면 취업자 수는 31만4000명 늘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첫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은 아직 요원하다.

IT와 자동차 등의 수출 확대로 경제 지표는 확연히 개선됐으나 코로나 장기화로 소비, 특히 대면 서비스업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고용이 의미 있는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현재 경기 지표가 개선되는 분야는 수출, 특히 반도체와 관련이 높은데 고용 창출이 크지 않다"면서 "일반 소비, 그중에서도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의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고용 안정을 위해 백신 수급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백신 접종이 끝나 연내 집단 면역이 이루어지면, 내년에는 고용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끝나 집단 면역이 되어도 고용이 쉽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부진과 최저임금 상승, 노동 관련 규제 등으로 코로나 이전에도 고용 상황은 좋지 않았다"면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기술이 발달하면서 고용 여건은 더욱 악화했기 때문에 수요가 회복된다고 해도 과거처럼 일자리가 늘기 힘든 구조"라고 말했다.

한편 7일 취임한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상황이 하루빨리 개선될 수 있도록, 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 유지 지원 등을 비롯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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