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가계빚 1765조 사상최대…“주담대·주식투자 증가 영향"

올 1분기 가계빚 1765조 사상최대…“주담대·주식투자 증가 영향"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5.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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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올해 1분기 말 가계 빚이 전년도보다 150조 넘게 늘면서 사상 최대인 1765조원으로 집계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4분가 중 가계신용 (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전년동기 대비 153조6000억원 증가한 1765조원이다. 이는 지난 2003년 한은이 관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금액이다.

가계신용은 전체 가계부채를 의미하는데,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에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 등을 합친 것이다.

가계신용 증가 규모도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전 분기 대비 37조6000억원(2.2%) 늘어 지난해 4분기(45조5000억원) 보다는 축소됐으나 1분기 증가액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931조원, 신용대출(기타대출)은 735조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5%(72조8000억원), 10.8%(71조4000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의 증가폭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주택 전세 거래량은 올 1분기에 36만7000가구로 작년 3분기(32만가구), 4분기(31만2000가구)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번 통계와 관련해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1/4분기 주택매매와 전세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전분기와 비슷하게 꾸준히 증가하고 기타대출 중 신용대출은 신용대출 규제와 금융기관의 관리 노력으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대출 증가폭이 작년 1·4분기에 비해 크게 확대된 것은 주택매매와 전세 자금 수요로 주담대가 꾸준히 증가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생활자금과 주식투자 자금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기타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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