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윤식 감독의 영화 ‘금지가요’ 온엔터테인먼트와 한솥밥

김영일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4 17:52:0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네발가락’과 ‘꿈은 이루어진다’를 제작한 계윤식 감독이 10년 만에 ‘금지가요’ 타이틀 롤을 들고 돌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예술계가 힘든 시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10년이라는 공백을 떨쳐내기 위해 수년을 준비한 ‘금지가요’의 오디션 현장은 코로나19 조차 없애버릴 듯 후끈한 열기가 느껴질 만큼 뜨거웠다.

현재 주요 배우 캐스팅을 위한 오디션이 진행되고 있는 영화 ‘금지가요’는 10년 만에 돌아온 계윤식 감독은 이 영화에서 왜 지금 7080 시대를 갖고 왔는지를 얘기하고자 한다.

우선 금지가요의 시대적 배경을 보면 영화 ‘1987’을 떠올리게 되는 군부독재정권이다. 비슷한 시기를 이야기하지만 영화 ‘1987’은 무거운 주제의 시대극이라면, 금지가요는 블랙코미디 형식의 시대극이다.

70년대 당시 유행가를 금지가요로 지정했을 때 애당초 말도 안 되는 억지스런 이유가 많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실소가 나오는 코미디보다 더한 현실이었기 때문에 블랙코미디라는 장르의 선택은 스토리 상 당연하다는 평가다.

또 노래를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는 점에서는 영화 ‘쎄시봉’과 닮았다. 하지만 영화 ‘쎄시봉’에서는 쎄시봉이라는 밴드의 노래는 각각의 멤버들의 인생사를 보여주기 위한 보조장치였다면 ‘금지가요’에서는 노래를 통해 주제를 관통한다. 즉, 노래가 주인공인 것이다.

영화에서 들려주는 약 50여곡의 금지가요들은 한곡 한곡이 군부정권이 국민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필요했던 키워드들이었다. 가령 이장희의 ‘한잔의 추억’은 음주 조장을 이유로 금지되었는데 이는 정권이 국민들의 일상까지 통제를 했어야 했다는 걸 반증한다.

‘키다리 미스터 김’의 경우 정권의 실세들이 키가 작은 박정희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할까 알아서 기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렇듯 정권유지를 위해 국민의 애환이 담긴 가요에까지 정치적인 이유를 들어 통제하던 시대를 영화에서는 거대정권의 허수아비가 되어 참여한 몇몇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거대담론을 얘기한다.

한 나라 가요계의 생사여탈권을 일개 명령을 받은 2명의 군인이 쥐고 있었다는 아이러니를 그들의 하루하루 심리변화와 함께 보여준다.

관객은 영화를 보며 익숙한 멜로디에 노래를 흥얼거리지만 눈으로 당시의 불합리했던 시대상을 보면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에 자연스럽게 동조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곡들이 70년대와 80년대에 몰려 있다 보니 요즘 젊은층에게는 어필하기 힘든 점이 많을 수 있다. 그래서 계윤식 감독은 두 가지 전략으로 이 영화의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첫 번째 ‘금지가요’는 뮤지컬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극중에서 배우가 직접 노래를 부르지는 않으나 관객으로 하여금 ‘노래’라는 가장 큰 키워드를 가수 출신 배우들을 통해 보도록 유도하고 당시 활동했던 가수들의 희생과 버팀이 있었기에 눈앞에 보는 현재의 가수들이 존재한다는 시대의 연속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가수출신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인데 이 영화의 주요 배경이 밀폐된 정보기관 내부의 모습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배경보다는 인물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어 디테일한 감정연기가 안되면 주제의식이 반감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영화 ‘금지가요’ 제작사는 신도림에 위치한 ‘온엔터테인먼트’라는 매니지먼트 회사와 함께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온엔터테인먼트’는 연예 매니지먼트와 트레이닝센터를 병행하는 곳으로 캐스팅이 완료되면 주요배우들을 마치 액션스쿨에서 훈련시키듯 전문적인 감정연기부터 발성,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사전 리허설을 하도록 한다는 후문이다.

두 번째 전략은 사전 마케팅을 통한 젊은층과의 소통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작년에 온라인 대국민 ‘금지가요’ 오디션을 통해 이 영화의 OST를 부를 가수를 선발했고 영화에 삽입될 주요 곡들에 대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편곡을 해 유튜브를 통한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장년층의 경우 이미 익숙한 추억의 노래를 들으러 올 수 있지만 다소 올드한 옛 가요들을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없다면 이 영화를 보는 러닝타임 내내 낯선 노래로 지루할 수 있다. 주요 관객층인 젊은층을 공략할 수 없다면 흥행에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전략을 통해 요즘 감각의 노래를 사전에 출시해 주요 멜로디 라인과 가사를 익숙하게 만들고 영화를 보러와선 오리지널 곡을 들으며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 역시 온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온라인마케팅의 일환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저작권자ⓒ 더퍼블릭.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일 기자
  • 김영일 / 정치팀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
  • 인생은 운칠기삼! 진인사 대천명!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할 수 있는 능력!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기획 특집

주요기사

NEWStop 10

최신 기사

s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