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채굴‧관리 통제에 나선 中…바이든 행정부 향한 경고성 메시지?

희토류 채굴‧관리 통제에 나선 中…바이든 행정부 향한 경고성 메시지?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1.01.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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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장시성의 희토류 광산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중국 정부가 각종 무기와 반도체 등에 쓰이는 전략물자 희토류에 대한 채굴부터 수출까지 직접 관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 희토류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23일 차이신 등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희토류 채굴과 제련, 분리의 총량 관리 및 투자 프로젝트 승인 제도를 명시하는 등의 희토류 관리조례 초안을 지난 15일 공개했다.

이는 희토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법규로, 중국 정부가 직접 관리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희토류는 각종 무기와 반도체 등 첨단 전자부품 소재로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중국 정부가 관리에 나선 데에는 미중 갈등 관련 전략 카드로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들이 잇달아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서 이에 대한 반격성으로 중국이 미국에 타격을 주기 위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것이란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었다.

특히 이번 조례안은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고 채굴을 통제하는 등 희토류 총량의 엄격한 관리가 핵심이다. 또한 희토류 일부를 반도체나 전기차 배터리 등에 필요한 전략물자로 비축하도록 했다.

따라서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대중 강경책이 이어질 경우 중국이 희토류를 강력 통제하겠다는 일종의 경고성 카드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미중갈등에 대비하기 위해 희토류 채굴‧관리 통제에 나서면서 희토류 관련주의 주가가 상승했다.

상하이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북방희토는 장중 9.20%까지 오르며 19.11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이후 3년 만에 최고가였다. 북방희토는 세계 최대 희토류광구인 백운악박광구를 독점하는 기업이다.

이어 오광희토류와 성화자원도 각각 장중 6.23%, 9.97%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희토류 관련주의 상승은 정치적 이슈로 인한 단기적 급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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