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의 3가지 주요사건…투표참여호소‧야권단일화‧이준석 합류

윤석열 대선의 3가지 주요사건…투표참여호소‧야권단일화‧이준석 합류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3.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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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발언한 뒤 주먹을 쥐어 들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과 관련, 최병묵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윤석열 후보 당선의 3가지 결정적 요인’이란 주제로 자신의 의견을 설명했다.

최병묵이 말하는 3가지 키워드#1) 선거 날 이뤄진 윤석열의 ‘투표호소’


▲이미지-'최병묵의 팩트'캡쳐


최 전 편집장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최병묵의 팩트’에서 “실제 윤 후보는 지난 9일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에게 ‘당일투표독려’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다”고 전했다.

그는 “윤 후보 당선의 첫 번째 요인은 윤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던 ‘투표독려’다”라며 “당시 더불어민주당 측은 전화 및 SNS를 통해 ‘투표독려’호소를 많이 진행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국민의힘 측은 별로 없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당선인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획득한 표차이가 불과 24만7077표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민주당 측의 ‘투표독려’는 몇 만표 이상을 좌우할 수 있던 요인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9일 윤석열 후보는 당내 주요인사들에게 “지금 민주당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우리는 뭐하는 거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이에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선거 당일 날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투표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현재 투표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투표율이 높지 않으면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 국민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너무나 절실하다”는 등 투표 참여를 호소한 바 있다.

최병묵이 말하는 3가지 키워드#2), 투표지 인쇄 후 진행된 ‘야권단일화’→30만 무효표 양산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악수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최 전 편집국장은 윤 후보 선거운동의 두 번째 키워드로 늦게 진행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단일화’를 꼽았다.

이번 대선에서 무효표가 30만표 가 넘었다고 전해지는데, 재외동표 투표 같은 경우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기 전인 지난달 26일 진행됐다는 점에서, 안 후보 및 김동연 전 후보 사퇴 관련 무효표가 꽤 나왔을 것이란 관측이다.

최 전 편집장은 “좀 더 단일화가 빨리 진행됐으면 윤 후보에 더 많은 표가 나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단일화가 더 빨리 됐다면, PK득표율이 더 높았을 수도 있다고 본다”며 “울산이 고향인 ‘안철수카드’를 PK지역에서 제대로 활용 못 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즉 최 전 편집국장의 말을 정리하자면 ▶안 후보와의 늦은 ‘단일화’가 30여만 표의 ‘무효표’를 양산했다는 것과 ▶울산이 고향인 안 후보를 PK지역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거다.

최병묵이 말하는 3가지 키워드#3)‘이준석’선대본 합류→‘이대남’지지층 확보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서귀포오일장을 찾아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최 전 편집장은 윤 후보 선거의 세 번째 주요 사건으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해산’ 및 ‘이준석 대표의 선거대책본부 합류’를 꼽았다. 핵심 골자는 이 대표 합류가 20대 남성 지지층을 의미하는 이른바 ‘이대남’ 결집에 효과가 있다는 거다.

실제 선거당일 20대 남‧여 지지율을 살펴보면, 20대 남자의 경우 58.7%가 윤석열 당선인에게 투표한 반면, 20대 여성의 경우 3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그는 “마지막 3번째는, 지난 1월에 있었던 선대위 해산과 이준석 후보와의 ‘원팀’구성이 꼽는다”며 “이건 도박으로 보는데, 선거경험이 있는 김종인 위원장을 내치고, 이준석대표를 품은 건 쉽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품어, 이대남과 이대녀를 갈라치기 한 것은 분명 잘못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대남을 결집시킨 효과는 분명히 존재한다”며 “이대남 이대녀를 갈라치기라도 안했으면,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20대의 일부표심도 못가져 왔을 수도 있다”고 이 대표를 치켜세웠다.

최 전 편집장은 “이런 점에서 볼 때, 이준석 대표의 포용은 당내 갈등의 불씨를 끈 것과 동시에 이대남의 지지도를 끓어왔다는 점에서 결정적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그는 앞서 언급한 3가지 요인 외에도 ▶김건희씨 녹취록 공개와 관련한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작년 7월 달에 있었던 각종 말실수들 ▶국민의힘에 입당하자마자 있었던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등을 주요사건으로 꼽기도 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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