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ESG채권 발행 러시…SK·포스코·DL , 친환경 사업 가속화

건설업계, ESG채권 발행 러시…SK·포스코·DL , 친환경 사업 가속화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7.27 17:4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건설업계에 ESG채권 바람이 불고 있다. ESG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최근 탄소중립 등 친환경 기조와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건설업계도 ESG 고삐를 움켜쥐는 모양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가 공모한 ESG 채권이 지난 2월에 연이어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2일 진행된 SK에코플랜트 회사채 수요 예측에는 총 모집금액 1500억원의 7배에 달하는 넘는 1조1200억여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번 회사채는 만기 2년물 1000억원과 만기 3년물 2000억원이며, 이 중 3년물은 지속가능채권이다. 지속가능채권은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녹색채권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사회적 채권이 혼합된 ESG 채권을 의미한다.

SK에코플랜트는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기업 인수, 친환경 건축물 투자, 비즈파트너 상생 지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에도 SK에코플랜트는 건설사 최초로 국내에서 공모하는 녹색채권(Green Bond)을 발행한 바 있다. 당시 1500억원 규모의 모집금액을 예상했으나, 수요예측에서 이보다 8배나 넘는 자금이 몰려 최대 3000억원 규모로 증액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새롭게 사명을 변경하고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른 대형건설사들 역시 ESG채권 발행에 열을 올리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달 발행한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3년물 채권 1천500억원, 5년물 채권 500억원에 총 2250억원이 몰렸다.

이에 DL이앤씨는 발행액을 3년물 채권 2천억원, 5년물 채권 950억원으로 늘려 총 2천950억원 자금을 확보했다. 조달한 자금은 수처리 신사업, 친환경 건축, 협력사 자금 지원에 활용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선제적으로 ESG채권을 발행해 ESG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7월과 올해 3월에 총 2천6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조달된 자금은 녹색건물 인증을 받은 친환경 건축물 건설과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공사기성금 조기지급 재원 등에 사용됐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ESG경영이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건설사들이 저마다 ESG채권을 발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주택 부문의 불안정성이 장기화 되면서 친환경 관련 각종 사업은 건설사들의 주요 수입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