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연이은 IPO에 카카오뱅크 환불금 57조...어디로 갈까?

8월 연이은 IPO에 카카오뱅크 환불금 57조...어디로 갈까?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7.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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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대어급 IPO 일정이 이어지면서 카카오뱅크에서 환급받은 청약증거금의 이후 투자처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IPO 과정에서 청약증거금은 58조3020억원 중 환불된 금액은 57조9762억원이나 된다.

증권업계에 의하면 8월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은 크래프톤, 원티드랩, 엠로, 플래티어, 한컴라이프케어, 딥노이드, 디앤디플랫폼리츠, 롯데렌탈, 에스앤디, 아주스틸, 에이비온 등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의 공모청약을 진행한 대표 주관사 KB증권 등 4개 증권사는 29일 공모주 청약 배정과 환불 결과를 공지했다. 청약증거금은 총 58조3020억원으로 이 중 환급된 금액은 57조9762억원이다. 이들 4곳 증권사는 29일 투자자들에게 환급금을 지급했다.

통상적으로는 공모 청약에 몰렸던 청약증거금은 증시에서 곧바로 빠져나가지만 이번에는 대어급 공모주 청약 일정이 줄지어 대기중인만큼 다음 공모주 청약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며 높은 경쟁률이 유지되고 있고 예탁금도 60조원을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다”면서 “예탁금 대비 공모금액 비율이 2017년 이후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카카오뱅크 청약증거금이 환급된 당일인 29일에 바이오기업 HK이노엔의 공모주 일반청약 첫날이 겹치면서 이날 3조2935억원의 증거금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HK이노엔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44.14 대 1로 카카오뱅크의 첫날 경쟁률인 37.8대 1을 넘어섰다.

HK이노엔은 숙취해소 음료 컨디션, 헛개수 등으로 알려진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CJ제일제당의 제약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 해 설립됐으며 이후 2018년 한국콜마그룹에 편입됐다.

HK이노엔의 공모가는 5만9000원으로 최소 청약증거금은 10주에 해당하는 29만5000원이며 30일까지 청약이 진행된다.

이어 또 다른 투자처로 증권가의 지목을 받은 크래프톤은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약 2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49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마지막 중복청약인 크래프톤 청약은 다음달 2~3일에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며 최소 청약금은 10주에 해당하는 249만원이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IPO 조달 규모가 증시 랠리를 바탕으로 2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신주 상장을 통해 증가하는 시가총액은 100조원 대를 웃돌 것”이라며 “자금 조달 규모는 20조원을 넘어 증시 전체 시가총액 대비로는 2001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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