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쥴리’ 반박, 윤석열 “잘못됐다고 생각 안 해…아내도 하고 싶은 얘기한 것”

김건희 ‘쥴리’ 반박, 윤석열 “잘못됐다고 생각 안 해…아내도 하고 싶은 얘기한 것”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7.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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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대전을 찾아 언론 간담회를 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공주 출신이라 이유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충청 대망론’이 연계되고 있는데 대해, 윤석열 전 총장은 6일 “저는 서울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부친 및 사촌들까지 뿌리는 충남에 있기 때문에 많은 충청인들께서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충남 대전 카이스트에서 원자력공학 전공생들과 간담회를 갖은 뒤 이어진 대전‧충청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충청대망론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옳다, 그르다 비판할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지역민의 정서라고 생각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충청대망론은 충청 출신으로 대통령이 되신 분이 없기 때문”이라며 “저희 집안이 논산 노성면에서 집성촌을 이루면서 500년을 살아왔고, 부친이 논산에서 태어나서 지금 세종시가 있는 연기군에 부친과 형제분들이 살다가 학교를 다녀야 하기 때문에 공주로 이전해 지금까지 충청권에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서는 “세종시가 행정복합도시로 출발했고, 국회와 중요 행정 부처 간 거리가 멀어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 추진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이 많다”며 “(이전)시기라든지 방향에 대해서는 조금 더 봐야하겠지만, 크게 봤을 때는 의회와 행정부처가 지근거리에 있어야 의회주의가 구현되고 행정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해서는 “지역균형발전 방향이 정부의 일방적이고 강제적인 방식에 의해 국영기업처럼 옮기든지 하는 그런 균형발전 정책을 넘어서서 많은 기업들이 스스로 특정지역에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가 나서기보다 제도를 지원하고 기업들이 중요 산업기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분위기와 여건을 만드는 방식으로 균형발전이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5일)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주한규 교수를 만났고, 이날도 카이스트 원자력공학 전공생들과의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성토했다.

이와 관련,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의 경우 방사능 유출이나 원전 폐기물이 쌓여가고 있는데 대한 불안을 갖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전문가 영역이긴 하지만 핵폐기물 처리 문제는 지금 원전 지하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핵폐기물 처리에 대해선 외국에서도 안전한 기술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장래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핵폐기물 처리에 관련된 기술을 현재 우리나라가 연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그리고 연구실에서의 세슘 유출 같은 문제는 탈원전하고 바로 연결하기에는 좀 관련성이 적지 않느냐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청년들을 접한 소감에 대해선 “청년층들의 체감 실업률이 25% 이상이라고 하는데, 일정한 직장을 통해 정상적으로 사회에 편입돼야 그 다음에 결혼도 하고 삶이 전개돼 나가는 것”이라며 “그러나 청년세대는 많은 좌절과 방황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역대 어느 세대에 비해 지금 청년세대가 가장 경쟁력 있고 우수한 사람들이 많다”며 “어릴 때부터 자라나면서 디지털화 되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기를 북돋고 기여할 여건을 만드는데 기성세대가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미국을 점령군으로 지칭하자, 윤 전 총장이 이를 강하게 비판한데 대해선 “이재명 지사에 대해 어떤 공격을 하기 위해 언급한 것은 아니다”라며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역사관 내지는 철학이 자유민주주의라는 큰 틀 안에 들어가 있는지, 벗어나있는 것이라면 대한민국의 현안을 해결하고 번영과 풍요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는 역사관인지 대해 현실적인 문제를 짚어보자는 것”이라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점령군에 대해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논쟁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부연했다.

이날 대전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기억 남는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오늘 일정 중 원자력공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과의 대화나 카이스트에서 바이오와 융합과학을 연구하는 전문가들과 만나면서 얻은 가르침이 의미가 있었다”면서 “또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사건으로 순국하신 꽃다운 젊은 영령들을 보고 정말 정신 차리고 국민들과 이 나라를 잘 만들어 가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답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최근 관훈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이 인사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한데 대해선 “송영길 대표의 말씀에 대해 특별히 논평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며 “특혜인사라고 하면 인사하신 분(문재인 대통령)에게 여쭤보는 게 옳지 않나 싶다”고 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에 대해선 저에게 전혀 아이디어가 없고, 그런 생각이 없다”며 “정치를 시작한 만큼 많은 분들을 만나고 각 지역에 경제 현실을 살피는 등 시간이 지나서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하겠다고 말씀 드렸고, 거기에 대해선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내 김건희 씨가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한 것과 관련해선 “(아내에게)물어보니까 어떤 매체(뉴스버스) 기자하고 통화했다고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며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기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겠나”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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