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전세계 미니 LED TV 시장 선도...내년 1000만대 시장 전망

삼성전자·LG전자, 전세계 미니 LED TV 시장 선도...내년 1000만대 시장 전망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8.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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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전세계 미니 LED(Light Emitting Diode·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며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의하면 내년 미니 LED TV 시장이 1000만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미니 LED TV 출하량이 지난해의 10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폭발적인 출하량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미니 LED TV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전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 제조업체들이 올해 신제품으로 출시한 미니 LED TV는 LCD(Liquid Crystal Display·액정표시장치) TV에서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광원) 주변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아주 작은 LED를 촘촘하게 배치해 더 밝고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 LCD 기반 TV로 알려져 있다.

백라이트에 들어가는 LED의 크기를 줄여 기존 LCD TV의 단점인 검정 표현력과 명암비를 개선했다. 또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나 마이크로 LED TV처럼 백라이트 없이 픽셀이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TV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제품인 것으로 설명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미니 LED TV 출하량이 지난해 50만대에서 올해 49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TV 출하량에서 미니 LED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0.02%에서 올해 2.2%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 LED TV는 중국 최대 TV 업체이자 세계 3위인 TCL이 2019년 가장 먼저 선보이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해의 경우 전세계 TV 제조사 중 TCL 한 곳만 미니 LED TV를 생산했고 전체 TV 출하량의 0.02% 수준인 50만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세계 TV 시장 1위,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미니 LED TV를 각각 출시하면서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고 옴디아는 전망했다.
 

▲ 삼성 네오 QLED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첫 미니 LED TV인 ‘네오 QLED TV’를 출시하고 시장을 선점 중이며 올해 주력 제품으로 밀고 있다. 삼성전자의 네오 QLED는 ‘퀀텀 미니 LED‘를 적용, 기존 LED 소자 대비 40분의 1 크기를 구현해 더 많은 소자를 배치해 화질을 개선했다.

또 ‘마이크로 레이어’를 LED 소자에 입혀 소자의 크기는 줄이면서도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퀀텀 매트릭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하는 점도 특징이다.

 

 

▲ LG QNED

LG전자도 지난달 도쿄 올림픽 개막에 맞춰 첫 미니 LED TV인 ‘LG QNED Mini LED TV’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미니 LED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86인치 8K 제품 기준으로 약 3만개의 미니 LED 광원을 탑재하고 독자 고색재현 기술을 적용해 기존 LCD TV 대비 화질을 개선했다.

명암비를 개선하는 기술이 적용된 ‘화면 분할 구동(로컬디밍)’ 구역은 약 2500개에 달한다. 또 나노셀과 퀀텀닷 기반 기술을 동시에 활용하는 신규 기술인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QNCT)’를 적용,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이 나노셀과 퀀텀닷 물질을 거쳐 실제에 더 가까운 순색(Pure Color)을 표현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6월부터 북미와 일본·유럽 일부 지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LG QNED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작년 12월 온라인 기술설명회를 통해 최초 공개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LG전자는 QNED 출시로 자사 TV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 중이다. 이번 제품은 자사 최상위 제품인 OLED TV와 LED TV 제품인 나노셀 TV 사이에 위치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인 중국의 화웨이 등 TV 업체가 올해부터 모두 미니 LED TV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급부상하는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중 TV 업체들은 글로벌 미니 LED TV 시장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옴디아는 보고서에서 미니 LED TV 출하량이 내년 처음으로 1000만대를 넘어 1160만대를 기록하고 2023년 1790만대, 2024년 2190만대, 2025년 253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TV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2%에서 2025년에는 10%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미니 LED TV의 단점인 높은 가격도 규모의 경제 효과와 공정 개선으로 인하될 전망이다. 옴디아는 “현재 미니 LED TV 백라이트는 일반 LCD TV보다 4배 가까이 비싸지만 공정 개선 효과로 2025년에는 최대 1.2배 수준까지 격차가 줄어들 것이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삼성과 LG가 전체 TV시장에서 세계1,2위의 업체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니 LED TV 시장 역시 두 업체가 선도하면서 주도권을 내년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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