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가구 1위 한생 인수…백화점 ‘리빙’ 경쟁 본격화

롯데쇼핑 가구 1위 한생 인수…백화점 ‘리빙’ 경쟁 본격화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9.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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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백화점 ‘리빙’(가구·인테리어) 시장 지형도가 바뀌게 됐다. 롯데쇼핑이 한샘 지분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다. 이로써 업계는 롯데가 대해 커져 가는 리빙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 동력을 얻게 됐다고 설명한다.

12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한샘 경영권을 인수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 단일 전략적 투자자로 들어갔다. 롯데쇼핑은 2995억원을 출자해 한샘지분 약 5%를 확보했다. 이로써 사모펀드인 IMM PE가 지분을 매각할 때 우선매수권을 갖고 한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이번 롯대쇼핑의 인수성공요인으로 경영진의 적극적인 인수참여를 꼽는다. 이번 인수전에 신동빈 회장까지 직접 나서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업계는 한샘이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의 독보적 1위 기업인만큼, 투자로 인해 얻는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백화점 3사간 경쟁은 불가피 할 것으로 여겨진다. 3사가 모두 가구회사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백화점 3사중 대표적 기업인 현대백화점은 이미 2012년 리바트를 인수한 바 있으며, 지난해 매출실적은 1조3846원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2018년 까사미아를 인수했고 올해 신세계까사로 이름을 바꿨다.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1633억원으로 현대에 비해 다소 적지만, 전년도 매출대비 38%나 되는 매출상승을 이뤄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백화점 업계의 연일 가구회사 인수에 대한 원인으로 무섭게 성장하는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의 확대를 꼽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41조5000억원이다. 이는 작년대비 1.5배 가량 증가한 수치이며, 이는 코로나 19로 인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생활이 중시되는 추세와 가구·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성향 확대가 된 점도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이 커지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

즉 인테리어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증가했다는 것. 이에 백화점 업계에서 리빙(가구 및 인테리어)이 차지하는 매출 비율은 명품(30%)에 이어 2위(15.5%)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롯데쇼핑은 한샘 인수를 통해 리빙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전국 백화점 점포에 ‘한샘디자인파크’ ‘한샘리하우스’ 등 다양한 체험형 매장 오픈했다. 한샘과 롯데백화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에 일환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 지켜봐야겠지만 롯데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사실”이라며 “프리미엄에서 각 사가 어떤 승부수를 보일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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