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간 코스피 6.57%↓...원자재 급등·반도체 하락 등 악재 겹친 탓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6 19: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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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코스피지수가 최근 6개월간 6.57% 하락하면서 전 세계 주요국 중 거의 최악의 성적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가는 국내 증시에 시장 둔화가 우려되는 반도체의 비중이 높고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약화 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코스피지수는 –6.57%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홍콩항셍지수(–9.76%) 다음으로 부진한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데는 여러 악재가 겹친 탓이 크다는 의견이다.

먼저 최근 6개월간 KRX반도체 지수는 19% 넘게 하락했는데 국내 증시에는 반도체 관련주의 비중이 커 전체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봤다.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 하락은 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해왔으며 이들은 최근 반년 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를 총 19조원이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세 종목의 시가총액은 코스피시장에서 20% 이상을 차지한다.

여기에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 될 우려가 더해지면서 반도체 관련주의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은 실정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최근 한 달 동안 4.45% 하향 조정됐고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7월 말 81조4000억원에서 현재 70조7000억원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기업들의 수출 의존도가 높고 원자재를 수입해 오는 구조로 인해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우리 경제가 타격을 받기 쉽다는 분석도 나온다.

SK증권 최석원 지식서비스부문장은 “수출 중심 국가의 증시는 글로벌 경기 회복기에 가장 먼저 오르지만 원자재 가격이 올라 생산 비용이 증가할 때는 반대로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 생산 비용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BNK투자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국제 원자제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한국 주식 보유 비중을 확대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빠져나가면서 지수들을 끌어내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스피시장 내 외국인 보유 비중은 32%로 올해 초 37%를 넘었던 상황에 비해 5% 이상 줄었다.

더욱이 가계부채의 급증으로 인한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 증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의 긴축으로 인한 유동성의 감소는 주식시장에서는 매도세로 작용할 수 있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최 부문장은 “긴축 강도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은 가장 위험한 자산부터 팔기 시작하는데 신흥국의 주식은 위험도가 매우 높은 자산”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이러한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기간 가장 높은 성적을 나타낸 주가 지수는 동남아시아 및 남아시아 국가들로, 인도 BSE센섹스지수는 25.7% 올랐고 인도네시아 IDX는 11.38%, 베트남 VNI는 14.27%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중 S&P지수는 8.53%, 다우지수 4.99%, 나스닥지수 6.73% 올라 5~8%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유럽 주요 지수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같은 기간 4.18% 올랐고 독일의 DAX는 1.61%, 영국 FTSE100은 3.47%, 프랑스 CAC40은 7.3% 증가했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역시 8.39% 상승했고 러시아 RTS는 천연가스가 급등하는 등 호재로 24.22% 주가가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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