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중동으로…이재용, 오늘 밤 전세기 타고 UAE 출국

미국 이어 중동으로…이재용, 오늘 밤 전세기 타고 UAE 출국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2.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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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2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동을 하고 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미국 출장에 이어 이번에는 UAE(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출장길에 나선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중동 출장을 통해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동시에 중동 국가들과의 교류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고 난 뒤, 곧바로 이날 밤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의 재판은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데 이번 주는 재판부 사정으로 월요일로 앞당겨졌다. 이에 다음 공판 기일인 16일까지 9일 간의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해외 출장길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이번 해외 출장지는 UAE를 포함한 중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에도 중동으로 출장을 떠나 UAE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나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난 바 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5G 등 IT 분야에서 UAE 기업과 삼성전자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한국을 찾은 빈 자예드 왕세제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으로 초청해 5G 통신을 시연하고, 첨단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공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빈 자예드 왕세제는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혁신과 최신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아랍에미리트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데 큰 관심이 있으며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들을 응원한다”고 방명록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같은 해 9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와 만나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2일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사무디 투자부(MISA)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우디의 국가혁신 전략에 맞춰 에너지·도시·인프라 개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는데, 이번 출장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오갈 수도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유럽을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이 이달말부터 내년 초까지 2주간 겨울철 휴정기를 갖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이달 16일에 이어 23일 재판에 출석한 뒤 내달 13일까지 20일 간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삼성전자 파운드리 설비의 핵심 장비로 꼽히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적기에 확보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장비는 전세계를 통틀어 네덜란드의 ASML만이 유일하게 생산하는 장비로, 지난해 10월에도 ASML 본사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장기간 해외 협력사들을 방문하지 못한 만큼 재판 공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해외기업들에 방문하고 있다”며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복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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