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수요 증가에 원자재 부족 심화…전기차 보급 차질 빚을까

배터리 수요 증가에 원자재 부족 심화…전기차 보급 차질 빚을까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2.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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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주요 원자재로 꼽히는 리튬이 가격 상승과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전기차 보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글로벌 에너지 정보분석기업 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배터리 수요 증가와 소재 공급 부족으로 리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오는 2030년에 리튬 부족량이 22만t(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플래츠는 리튬 가격이 탄산리튬 기준 지난해 2월초 톤당 9000달러(약 1080만원)에서 이달 9일 톤당 5만5000달러(약 6600만원)로 511% 치솟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성명했다.

같은 기간 수산화리튬의 가격 역시 380% 증가했다. 배터리 소재 중 하나인 수산화코발트와 황산니켈 등이 가격이 같은 기간 59.5%, 15.8% 상승한 것에 비해 유독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이처럼 리튬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은 유럽과 중국 등 국가들의 전기차 생산 및 판매 확대가 주 요인이며, 이로 인한 배터리 수요 증가를 리튬 공급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플래츠는 진단했다.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오른 900만대, 2030년에는 2700만대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리튬 수요 역시 2021년 50만톤에서 2030년 200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버티사 3사가 필요로 하는 리튬의 양은 74만9000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필요한 양인 12만5000톤보다 6배나 많은 수치다.

반면 리튬 공급은 부족한 투자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구인난과 운송 문제, 채굴 허가권 관련 규제 등으로 인해 확장 및 신설 프로젝트들이 차질을 겪으면서 아직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지 못해 빠르게 늘어나는 배터리 사용량을 쫒아가지 못하고 있다.

플래츠의 배터리 메탈 벤치마크 가격 책정 책임자 스콧 얄함은 “전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핵심적인 리튬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리튬 공급 부족은 자동차 및 배터리 업체들이 생산 목표를 달성하는 데 걸림돌이 되며, 배터리 팩의 가격 상승과 함께 전기차의 보급화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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