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창립 56년만에 ‘2세’ 신동원 시대…‘건기식·대체육’ 신사업 강화

농심 창립 56년만에 ‘2세’ 신동원 시대…‘건기식·대체육’ 신사업 강화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3.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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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1965년 창립된 농심이 56년간 농심을 이끌어 왔던 신춘호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신동원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2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농심은 25일 서울 신대방동 사옥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동원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 이영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신춘호 회장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신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부친 신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 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경영 최일선에 나서며 2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신 부회장은 이날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친이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했다”며 “(세간에)여러 말이 있지만 현재 말할 상황은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농심은 200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후계구도를 일찌감치 정리하고 현재 신 부회장이 농심 지주사인 농심홀딩스 지분 43%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 2000년부터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올해 농심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농심은 ▲브랜드의 체계적 관리 ▲글로벌 시장 개척 역점 ▲신규 성장동력 확보 ▲체질개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 등 4가지 주요 경영 과제를 제시했다.

농심 박준 대표이사 부회장은 해외 사업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박준 대표는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산업의 변화가 급격하게 빨라지고 불확실성의 확대로 글로벌 경제는 예측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내외 환경과 경영여건 변화에 체계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해 주력사업과 해외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기틀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박준 대표는 “중국 청도 신공장과 미국 제2공장을 조기 안정화하도록 하겠다”며 “식품산업간 영역이 파괴되며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략적 제휴와 스타트업 등의 활용으로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농심은 주력할 신사업으로 건강기능식품을 꼽았다. 앞서 ‘라이필 더마 콜라겐’을 선보인 가운데 브랜드 경쟁력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부회장은 “(신사업은) 건강기능식품이 유력하다. 콜라겐 제품은 성공적으로 출시한 상황”ㄷ이라며 “지난해 선보인 대체육을 올해 제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면 가격 인상에 대해선 “지금까지 계획된 것은 없다”고 했다.

그는 “주총에서 의장이 말한대로 원재료와 기름 가격이 많이 올라 원가 압박이 들어오고 있다”면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실적이 안좋을 수 있는데,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 (가격 인상이) 꼭 필요하다 생각하면 그 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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