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위드코로나’로 전환위해 코로나 치료제 선구매 협상중...

정부, ‘위드코로나’로 전환위해 코로나 치료제 선구매 협상중...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9.09 17:5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정부가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선구매 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공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료제 도입은 ‘위드코로나’로 전환을 위해 필수조건이며, 이에 협상이 잘 진행된다면 올해 내 국내에서 치료제가 상용화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8일 오후 기자단 설명회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선구매 협의 중이지만 협의 사항은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치료제 계약이 완료될 때 공개 범위를 협의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부는 경구용 치료제를 마련하기 위해 총 3만8000여명분의 예산을 추경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미국 머크사와 먹는 치료제 1만8000명분 선구매 계약을 추진 중이며, 이에 머크사는 이르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이 현재와 같은 확진자 수가 아닌 치명률 위주의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기 위해선 높은 백신 접종률과 더불어 경구용 치료제 도입은 필수 요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경구용 치료제가 보완되면 입원 치료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조기 치료로 중증으로 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서 코로나19 치료 관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정부의 선구매 시도에 대해, 전 세계적인 치료제 확보 경쟁을 피해 먼저 선점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예산 기획 당시보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진 점을 고려해, 정부가 충분한 치료제 확보에 예비비를 추가 편성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박찬수 질병청 기획재정담당관은 지난 31일 "2022년 질병청 예산안에 경구용 치료제 약 2만명분에 해당하는 예산이 반영돼 있다"며 "추후 환자 발생 상황 등을 감안해서 필요하다면 예비비 등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정부는 머크 외에도 화이자, 로슈사와도 경구용 치료제 선구매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아울러, 여러 제약사 제품을 분산 구매해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