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칭하며 함정취재 시도했던 MBC…野 “스포츠 정신도 상실”

경찰 사칭하며 함정취재 시도했던 MBC…野 “스포츠 정신도 상실”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7.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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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제 MBC 사장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회식과 남자 축구 중계 등에서 벌어진 그래픽과 자막 사고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MBC가 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중 우크라이나 소개에 체르노빌 원전사고 사진을 띄우고, 아이티 소개에 폭동 사진을 띄우는 등 국제적 논란을 일으킨데 대해, 국민의힘은 26일 “부끄러움은 왜 국민 몫인가”라고 개탄했다.

임승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스포츠 정신을 상실한 MBC”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임 대변인은 “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하며 우크라이나 소개에 체르노빌 원전사고 사진을 띄우고, 아이티 소개에 폭동 사진을 띄워 전 세계의 비판을 받은 MBC가 또다시 스포츠 정신을 상실한 행태를 보였다”며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경기에서 상대 팀인 루마니아의 라즈반 선수가 자책골을 넣자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띄운 것인데, 이쯤 되면 실수라는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이어 “개인 인터넷 방송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다른 국가에 대한 조롱을 공영방송인 MBC에서 연일 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수년간의 노력으로 훌륭한 성과를 거둬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데, MBC는 도움은 되지 못할망정 선수들의 노력에 재를 뿌리고 있는 것”이라 꼬집었다.

임 대변인은 “일전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의 논문표절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경찰까지 사칭하며 함정취재를 시도한 MBC에게 올림픽 기간 동안만이라도 스포츠 정신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큰 사치인 것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결국 이러한 MBC의 이해할 수 없는 기행으로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은 대표팀 선수단과 국민들”이라며 “MBC는 우정과 하합의 축제인 올림픽을 갈등의 장으로 만드는 기행을 중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박성제 MBC 사장은 이날 올림픽 중계 논란 관련,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들께 MBC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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