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장동 비리’ 피해자들과 간담회…“정부가 문제 해결 나서야”

윤석열 ‘대장동 비리’ 피해자들과 간담회…“정부가 문제 해결 나서야”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1.08 17:5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개발 특혜 의혹으로 피해를 본 대장동 원주민들과 면담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특혜 의혹의 피해자 원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사태와 관련된 범죄 진상을 규명할 것을 약속하며, 피해자들의 고충 해결을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 7일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 피해 원주민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원주민들은 대장동 개발 사업자들이 폭리를 취하는 동안 본인들은 큰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다는 목소리를 냈다.


한 원주민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만들어 공공개발에 강제로 개입했다”면서 “성남시민이 그 피해를, 몽땅 다 피해를 봤는데 그 돈은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으로 다 빠졌다”고 성토했다.

다른 원주민은 “당시 수용 조사가가 평당 200만원이었지만 성남의뜰에서 분양한 가격은 평당 1600만~1900만원이었다”고 성토했다.

즉 공공개발이라면서 헐값으로 땅을 수용하고, 입주자나 원주민에게 비싼 분양대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주민들의 고충을 경청한 후 “(대장동 개발사업이) 업무상 배임, 로비 자금 등 형사적인 부분에만 여론의 관심이 집중돼 있었다”면서 “입주자 분들과 이주자택지 문제 등 이들의 현실적 피해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원주민들의 고충을 해결하려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분들이 발을 동동 구르면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해결할 게 아니고, 이건 정부가 나서서 해결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피해 주민에 대한 실상을 상세히 들어보면 정말 기가 막힌다”며 “선대본부가 당과 협력해 범죄의 진상을 규명한 것뿐 아니라 대장동 원주민과 입주민, 주변 지역의 간접 피해자들에 대한 부분까지 세밀히 확인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날 윤 후보는 기자들을 만나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와의 토론을 피하지 않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윤 후보는 “법정 토론 3회 갖고는 부족하다"면서 "법정 토론 이외에는 당사자 협의가 필요하니 실무진이 협의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 주제와 관련해선 “"비위 의혹과 관련한 신상 문제, 정책 관련된 것, 또 본인이 공적 지위에서 과거에 했던 일이 있다면 그에 대한 문제점 지적 등이 다 주제가 되지 않겠나"라면서 "당연히 국민적 의혹이 많은 대장동 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검증 토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