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인플레이션 우려에 美 금리 인상 시계 더 빨라진다

높아진 인플레이션 우려에 美 금리 인상 시계 더 빨라진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2.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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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우크라이나군이 친러시아 반군 통제 지역을 포격했다는 보도 등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금리 인상을 앞두고 세계 경제의 시선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쏠렸는데, 사실상 금리 인상 시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이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연준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73차례나 등장한다.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물가상승률이 기대한 만큼 내려가지 않는다면 현재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정책적 완화를 제거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언급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수차례 예고를 했지만 이 같은 발언은 시장에 더욱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 횟수 등이 예측됐는데 연준의 이러한 발언은 시장의 예측을 뛰어넘는 발언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이에 정책적 완화를 제거하는 데 ‘방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장 오는 3월 15∼16일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한꺼번에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리거나, 남은 7차례 FOMC 회의에서 매번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

또 연준은 재 8조9천억달러 규모로 부푼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양적긴축)에 대해서도 지난달 비중있게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날 의사록 내용은 기본적으로 예상보다 빠른 긴축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대체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는 평이지만, 이미 50bp의 금리인상이나 연 7회 금리인상을 각오한 시장에서는 오히려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발언은 매파적이었지만 다시 ‘시기’가 뒤로 밀어졌다는 점에서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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