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뒤바꿔 놓은 국내 대기업 순위…언택트·제약 붐타고 카카오·네이버·셀트리온 날았다

코로나19가 뒤바꿔 놓은 국내 대기업 순위…언택트·제약 붐타고 카카오·네이버·셀트리온 날았다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2.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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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산업 전방위에 영향을 끼치면서 국내 대기업집단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특히 코로나19의 수혜를 입은 카카오·네이버·넷마블 등 IT기업과 셀트리온 등 제약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산업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또 지난해에는 굵직굵직한 대기업 간 인수합병 이슈도 있었던 만큼 재계 순위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공정자산 기준으로 올해 자산 변화를 예상한 결과, 대기업집단의 공정자산 총액은 작년보다 84조9889억원 늘어 2261조89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 64곳 중 18개 그룹(28.1%)의 순위는 유지되고, 나머지 46개 그룹(71.9%)의 순위는 바뀔 전망이다.

삼성그룹을 포함한 상위 7개 그룹의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들 7개 그룹의 올해 자산규모는 1332조7012억원으로, 전체 대기업집단 자산의 58.9%를 차지한다.

지난해 이들 그룹의 공정자산이 대기업집단 전체 공정자산의 59.5%를 차지했던 것에 비춰 0.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삼성의 공정자산은 1년 새 15조5690억원 늘어난 440조417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현대차그룹(243조6848억원)과 SK그룹(232조369억원), LG(137조1981억원) 역시 2~4위 재계 순위자리를 유지한다

LG그룹의 경우 LG상사·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 MMA 등의 계열 분리에도 4위를 지킬 것이 확실하다. LG에서 독립할 LG신설 지주는 7조6천286억 원의 자산규모로 52위에 신규진입하게 된다.

8위 이하로는 인수합병(M&A)의 영향을 받아 서열 변화가 예상된다.

8위는 지난해 GS에서 올해 현대중공업으로 바뀔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공정자산이 1년 새 6조8109억원 늘어 69조67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GS 역시 1조23억원 자산이 확대되지만 67조7550억원의 자산규모로 현대중공업에 이은 9위로 한 계단 내려온다.

농협은 자산규모 63조4791억원으로 10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진의 경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르 통해 재계 10위권 탈환을 예고했다. 금호아시아나는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한진(57조5853억원)이 작년보다 자산이 24조364억원이 늘면서 14위에서 11위로 세 계단 뛰어오른다. 한진은 오너가 있는 기업집단 기준으로는 9위의 기록으로, 사실상 재계 10위권에 재진입하는 것이다.

한진의 순위 상승으로 작년 11~13위를 차지한 신세계·KT·CJ 순위는 올해 한 계단씩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10위권 밖에서는 언택트(비대면)·제약 사업이 코로나19 수혜를 입으면서 카카오·네이버·넷마블·셀트리온을 포함한 20개 그룹의 재계 순위가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재계 순위가 지난해 23위에서 올해 22위로 오르고 네이버는 41위에서 34위로, 넷마블은 47위에서 38위로 순위가 상승한다.

특히 셀트리온은 기업집단 순위도 45위에서 25위로 급등했다. 최근 1년 순위가 두 자릿수 상승한 곳은 셀트리온이 유일하다.

자산규모는 작년 8조8377억원에서 올해 13조8642억원으로 5조원 이상 확대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설립에 따라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현물 출자한 영향으로 자산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등으로 자산규모가 작년보다 6조9086억원 감소하면서 재계 순위도 지난해 15위에서 올해 17위로 떨어질 전망이다.

영풍(28위→29위), 대우조선해양(29위→31위), 코오롱(33위→36위), 이랜드(36위→39위), OCI(35위→41위), 태영(37위→42위) 등도 순위가 하락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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