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올해 투자 실적..전년比 25% 넘게 감소

생보사, 올해 투자 실적..전년比 25% 넘게 감소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6.0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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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투자 실적이 지난해보다 더 악화돼 지난해보다 25.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영업에서의 적자를 투자 수익으로 메꾸는 생보사의 구조상 시장의 저금리가 투자 실적 악화의 주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24개 생보사들의 올해 2월까지 투자영업이익은 총 3조691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5% 줄어들었다. 이는 주요 대형 생보사들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삼성생명의 투자영업익은 630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1.4% 급감했고 교보생명도 6638억원으로 19.1% 감소했다.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1%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보험사가 보유 자산을 현금이나 예금, 부동산 등에 투자해 올린 성과 지표를 나타내는 수치로 운용능력이 떨어졌다는 것의 방증인 셈이다. 생명보험업계의 운용자산이익률의 마지노선이라 여겨지던 3%대 투자 수익률이 무너질 위기가 포착되면서 관련 업계는 위기에 직면했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9%, KDB생명·라이나생명 2.5%, NH농협생명 2.7%, 푸본현대생명 2.8%, KB생명은 2.9%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메트라이프생명은 유일하게 1.8%로 2%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대까지 내리면서 생보사들의 투자 수익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생보사들의 보험상품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본업인 보험 상품에서의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지고 자산운용에 대한 의존도가 확대되던 가운데 금리가 하락하자 수익률에 위기가 온 것이다.

일부 보험업계에서는 이에 생보사들이 보험영업의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추세적 저금리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관성대로 유지해 온 생보사의 사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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