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라이더들, ‘거리 깎기’ 피해 보상 촉구…“배상 안하면 소송할 것”

배달의민족 라이더들, ‘거리 깎기’ 피해 보상 촉구…“배상 안하면 소송할 것”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4.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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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음식료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이 라이더들에게 지급하는 배달료 정책을 기존 직선거리 요금제에서 내비게이션 거리 요금제로 변경한 가운데, 라이더들이 거리가 줄어드는 ‘거리 깎기’ 오류 현상으로 손해를 봤다면서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25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지부는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의민족이 요금제를 직선거리에서 실거리 기준으로 변환하며 개발·도입한 내비게이션에서 사측의 임의 조작에 의한 ‘거리깎기’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며 “오류를 정상화하거나 내비게이션을 바꾸라”고 촉구했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지난 21일 노조와의 합의 끝에 라이더 배달료 정책을 실거리 기준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전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직선으로 배달료를 계산한 방식이 실제 운행거리보다 짧게 측정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내비게이션 실거리 요금제는 실제 운행거리를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시행됐었다.

하지만 노조는 최근 도입된 내비게이션이 기존 내비게이션 대비 실제 운행거리를 더 짧게 측정하는 등 회사의 의해 임의로 조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오류로 인한 손해는 고스란히 배달노동자가 떠안고 있다”며 “배달의민족은 피해 배달노동자들에게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2주 이내 배상액을 지급하지 않으면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배달의민족은 노조의 요구에 따라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실거리 오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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