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회복‥국내 지방은행들 ‘숨통’ 트이나

제조업 경기 회복‥국내 지방은행들 ‘숨통’ 트이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12.1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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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국내 제조업이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 수출이 전기 대비 16.0% 늘어나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 수출은 전기 대비 16.0% 늘며 1986년 1분기(18.4%)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수출은 곧 제조업 회복을 나타낸다. 국내 제조업은 수출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코로나10 백신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출 또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지방은행들이 제조업 대출 및 연체가 늘어나면서 우려가 커진 바 있는데 3분기 수출이 긍정적 신호로 읽히는 분위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BNK부산·BNK경남·DGB대구·광주·전북은행 등 5개 지방은행들이 보유한 제조업 대출 중 1개월 이상 상환이 연체되고 있는 금액은 총 2922억원으로 지난해 말(2421억원)보다 20.7%(501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빗장을 걸어잠근 데 있다. 수출길이 막히면서 제조업 전반이 타격을 받게 된 것이다.

이에 금융당국에서는 코로나19 방어 차원에서 금융지원을 선제적으로 진행해 왔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 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금융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을 위해 집행한 금융지원 규모는 총 235만9천건, 250조9천억원에 달한다.

이 중 신규 대출과 만기 연장 규모는 총 198조3천억원이다. 신규 대출이 88조1천억원, 만기 연장이 110조2천억원이다.

나머지 52조7천억원은 보증 지원이다. 정책금융기관에서 신규 보증 19조7천억원, 보증 만기 연장 33조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점업(43만건), 소매업(38만건), 도매업(29만건) 순으로 많았고, 여행·레저업과 숙박업에도 각각 8만건, 3만건의 지원이 이뤄졌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대출과 보증 지원도 확대됐다.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중소·중견기업에 우대 대출을 시행하도록 해 지난 3월 16일부터 지금까지 22조6천억원의 대출이 나갔다. 목표금액 21조2천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수출기업에 대한 우대 보증 규모는 6조7천억원에 이른다.

3분기가 선방하면서 최악은 벗어나는 모습이다. 3분기에 우리 경제의 주축인 수출이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16% 늘었다. 1963년 4분기(-24%) 이후 '최악'이었던 2분기(-16.1%)의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3분기 수출 증가율은 1986년 1분기(18.4%) 이후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2분기 -4.1%포인트에서 3분기 3.7%포인트로 크게 뛰었다.

이에 3분기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거 금융지원을 했던 지방은행 또한 한시름 놓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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