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에 역행?...이마트, 대형 참돔회 20% 할인 판매

물가상승에 역행?...이마트, 대형 참돔회 20% 할인 판매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4.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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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이마트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이마트는 28일부터 5월4일까지 일주일간 대형 참돔으로 만든 ‘대형 참돔회’를 최대 20% 할인해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이마트가 대형 참돔회를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마트가 대량 매입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총 30톤의 4㎏급 대형 참돔 물량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에 최초로 4㎏급 대형 참돔을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고 한다. 기존 이마트는 1.7~2㎏ 사이즈로 생산한 참돔회를 판매했다. 출하까지 걸리는 양식 기간이 36개월 내외로, 가장 생산성이 높은 크기라고 알려진다.

두 배 사이즈인 4㎏급 참돔은 총 60개월 이상 키워야 해 맛은 좋지만 생산성이 낮아 보통 고급 횟집에서 운영하던 횟감이다. 양식장 참돔 전체 비중 중 약 3%를 차지하는 희귀한 크기다. 가격이 비싼 대형 참돔은 양식장에서 고급 횟집으로 1~2마리씩 활어 상태로 보내졌는데, 최근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물류비가 높아져 대형 참돔 가격이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2일 기준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105.04/106.65달러로 나타났다. 2020년 4월23일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가격이 18.13, 21.33 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약 5배가량 상승한 셈이다. 살아있는 상태의 생선을 운반하기 위해서는 바닷물이 담긴 활어차를 사용 해야 한다. 바닷물 무게까지 더한 활어차는 일반 배송차량보다 무거워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해 타 배송차량보다 물류비가 높다.

유가 상승으로 ㎏당 가격이 높은 대형 참돔 소비가 점점 줄었고 양식장 출하량 하락과 동시에 한번에 이동하는 양도 줄어 물류비는 더욱 높아졌다. 높아진 물류비는 다시 참돔 가격으로 반영 돼 소비가 안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또 출하량이 줄어 생산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에 수반하는 사료 및 생산비가 추가돼 가격은 더욱 높아진다. 사료 역시 국제 곡물가격 상승 여파로 최근 20%가량 상승했다.

이마트는 물류비 절감 및 소비활성화를 위해 대형참돔 30톤을 한 번에 계약했다. 관계자는 "양식장은 대형 참돔 출하 감소를 극복할 수 있었으며 고객들은 고물가 시대에 고급 참돔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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