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美 CDMO 공장 인수 나서…바이오 사업 첫단추 꿰나

롯데, 美 CDMO 공장 인수 나서…바이오 사업 첫단추 꿰나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5.13 17:5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롯데그룹이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공장 인수에 나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조한 바이오 신사업에 뛰어드는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BMS사와 미국 뉴욕 동부 시러큐스 지역에 있는 바이오의약품 공장 인수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수금액은 약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해당 공장은 지난 1943년 설립돼 2000년대 중반까지 전 세계 페니실린 생산량의 70%를 담당해 왔다. 롯데그룹이 BMS와 협상에 성공할 경우 바이오 사업 진출 선언 이후 첫 인수합병(M&A)을 이루게 된다. 이번 거래는 공장뿐만 아니라 장비, 전문가 등 인력, 운영권 전부를 포함한다.

이번 인수 주체는 롯데가 신설할 예정인 롯데바이오로직스다. 롯데그룹은 이번 공장 인수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는 연구소 또는 바이오기업의 요청에 따라 약품의 개발과 제조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사업으로, 최근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바이오의약품 제조 수요가 늘어났고, 국내외 세포·유전자치료제 임상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기업들이 CDMO 사업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앞두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센터에 따르면, CDMO 시장 규모는 2017년 93억달러(10조원)에서 2023년 195억달러(22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바이오 사업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바이오·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의 이원직 상무를 영입하기도 했다.

롯데는 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행사 ‘바이오USA’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롯데]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