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경영정상화 청신호…“구조조정·원전수주 통했다”

홍찬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0 09: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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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유동성 위기로 벼랑 끝에 내몰렸던 두산그룹이 최근 주가가 올라가는 등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정부로부터 지원금 등 긴급 수혈을 받고난 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과 두산중공업의 실적 반등이 정상화를 이끌었다는 시각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두산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에 비해 16.91% 오른 10만3000원에 마감했다. 2018년 11월 이후 2년 반 만에 1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그 외 두산중공업 27.49%, 두산인프라코어 11%, 두산퓨얼셀 5.27%, 오리콤 17.6% 등 이날 대부분의 두산그룹주도 동반 급등했다.

유동성 위기를 맞던 두산그룹주가 이 같은 상승세를 이뤄낸건 그룹 자구안을 신속한 이행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산그룹의 유동성 위기는 지난 2007년 두산밥캣을 인수하기 위해 투입된 과도한 차입금과 2011년 두산건설의 실적 부진에서부터 시작됐다. 

 

여기에 탈원전 정책에 두산중공업이 힘을 잃으면서 그룹 전체가 휘청거렸다.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두산그룹은 정부로부터 3조 6000억원을 긴급 수혈받고 나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등을 팔아 회생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아직 인적분할과 분할합병을 앞두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작업이 끝나면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은 사실상 완료된다.


아울러 올해 초부터 해외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면서 두산중공업의 실적이 반등했던 것도 경영정상화에 큰 도움이 됐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해외 원전 시장 공동 진출을 합의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두산 박정원 회장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호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자회사 매각하는 자구안을 마련하면서, 원전사업을 지키는 방편을 제시하는 등 정확한 판단으로 그룹 정상화를 이끌어냈다는 시각이다.

다만 증권업계는 두산그룹이 여전히 재무 리스크가 완전히 종식 된 것은 아니어서, 투자에는 유의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가치가 올라가고 있지만, 그룹 내 핵심인 두산중공업을 놓고 보면 여전히 부채비율이 높아 장기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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