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IPTV에 송출중단 통보…“콘텐츠 대가에 인색”

CJ ENM, IPTV에 송출중단 통보…“콘텐츠 대가에 인색”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6.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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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호 기자] CJ ENM이 콘텐츠 대가 지급과 관련해 국내 IPTV와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이용자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LG유플러스는 이용자들에게 오는 11일부터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제공하는 CJ ENM 채널의 실시간 방송이 종료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대상 채널은 tvN·OtvN·tvN STORY·엠넷·올리브·투니버스 등 10개 채널로, LG 유플러스는 방송 제공을 위해 CJ ENM과 지속 협의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제휴사가 공급을 중단할 수 있어 안내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 CJ ENM의 송출중단은 그간 자사가 IPTV와 콘텐츠 사용료를 협상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IPTV OTT에도 별도로 사용료 인상을 요구해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CJ ENM 채널을 실시간 방송하는 OTT는 LG유플러스 U+모바일tv, KT 시즌, 티빙 등으로, LG유플러스에는 종전의 2~3배를, KT에는 10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협상을 진행 중인 KT는 CJ ENM으로부터 송출중단 통보를 받지 않았지만, 향후 KT 시즌의 실시간 방송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자사 OTT가 IPTV의 부가 서비스 개념이며, 매출 기여도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CJ ENM이 과도한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어 기존처럼 유료방송 프로그램 계약과 연계해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반면 CJ ENM은 콘텐츠 투자 규모와 채널 영향력, 제작비 상승에 걸맞은 요구안이라며 콘텐츠 대가에 인색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때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7일 현안 간담회를 열어 중재에 나섰지만, 양측의 입장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CJ ENM은 최근 LG유플러스에 공문을 보내 LG유플러스가 복수 셋톱박스에서 콘텐츠를 무료로 연동해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소송하겠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유료방송·OTT 이용자들의 피해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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