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치세 환급 축소에...국내 철강업계 호재 기대

中, 증치세 환급 축소에...국내 철강업계 호재 기대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4.0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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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최근 수요 회복과 공급 부족으로 철강재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철강 수출 부가가치세(증치세) 축소 움직임에 따라 국내 철강재값 상승과 동 업계의 호재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최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중국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은 '관련제품 수출 공제율 조정에 관한 공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 공고에 냉연, 도금강판, 특수강의 증치세 환급률이 13%에서 4%로, 열연강판, 철근 등은 0%로 폐지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일부 철강재 수출에 대해 13%의 증치세를 환급해 주고 있다. 자국 철강재에 대한 보조금 성격의 지원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수출을 장려해 온 것이다.

하지만 10일 수출 증치세 환급률을 축소하게 되면 중국의 철강재 가격은 오르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중국 정부의 조치는 탄소 중립을 위한 조강 생산량 축소를 유도하려는 일환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렇게 되면, 국내 철강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산 철강재 가격이 오르면 국내 철강재 가격 또한 자연스럽게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철강재 가격이 뛰면 국내 철강사들은 철강 제품 가격 인상을 여유롭게 단행할 수 있다. 수익성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현재 철강쪽 수요 회복과 공급 부족이 맞물려 글로벌 철강재값이 계속 오르는 추세다. 지난해 2·4분기 코로나19 팬데믹 타격에 철강사들이 설비 가동을 크게 축소한 가운데 3·4분기 이후 완성차를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나타나며 공급부족이 지속된 영향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산 철강재 가격이 인상되거나 수입량이 축소될 경우 국내 철강사들의 단가 인상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며, 제품 단가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수입 비중이 높은 품목인 후판 등에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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