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일본 반도체 부품업계와 협력…“파운드리 독주 속도 낸다”

TSMC, 일본 반도체 부품업계와 협력…“파운드리 독주 속도 낸다”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6.02 18:0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수호 기자] 글로벌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가 일본 반도체 부품업계와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자국 내 연구 개발(R&D) 시설을 건립하려는 TSMC에 190억엔(약 20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일본 정부의 재정 지원은 일본 기업이 현재 스마트폰·자동차 등의 첨단 반도체 생산 분야에서 크게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반도체 산업을 키우기 위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TSMC는 부품·산업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일본과 협력해 최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을 개발하며 자사의 파운드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R&D 센터는 일본 반도체 연구 단지 이바라키현 스쿠바시에 건립되며, TSMC와 일본 정부는 건립 비용 총 379억 엔(약3700억원)을 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이 연구시설에서는 아사히카세이, 히타치하이테크 등 일본 반도체 기술·부품·장비 업체 20여곳이 참여해 지식·경험 공유를 통한 최첨단 제조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핵심 기술로 꼽히는 첨단 ‘패키지 기술’ 연구에 매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후공정 10위권 업체 중 6개가 대만 업체인 만큼 TSMC는 패키징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에 소재·장비 분야 세계 최강인 일본과 협력으로 패키징 생태계 구축을 공고하겠다는 것.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 내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증설과 시스템반도체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 등의 영향으로 TSMC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TSMC는 미국, 일본과의 협력 강화로 파운드리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하며 독주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삼성전자는 이번 일본의 TSMC 지원에 대해 위기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TSMC의 점유율은 직전 분기 대비 1% 증가한 55%를 차지한 반면, 삼성전자는 1% 감소한 17%를 기록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