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완료 증가에 위드코로나 기대감↑…“방역 붕괴 주의해야”

백신접종 완료 증가에 위드코로나 기대감↑…“방역 붕괴 주의해야”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0.0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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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오늘 국정감사 자리에서 최근 증가한 백신완료율을 근거로 ‘위드코로나’에 대한 구체적인 시점이 언급됐다.

‘위드코로나’ 란 어느정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를 인정하며, 방역조치를 다소 완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인해 일각에서는 단계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한편에서는 ‘위드코로나’를 먼저 시행한 영국처럼 방역에 구멍이 생기진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7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질병청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국정감사에서 "10월 25일이 있는 주 초에는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완료를 달성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드 코로나' 시행 조건이 언제 갖춰지느냐는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항체 형성을 고려하면 2주 정도"라고 답했다.

정부는 앞서 국민의 70%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며, 거리두기를 조정하면서 11월에는 방역체계 전환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인해 정부는 현재 일상회복에 시동을 걸기위한 병상 확보, 백신패스 도입, 경구용(먹는) 치료제 구매 등의 조치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위드코로나’ 먼저 실행한 英 … 사망자 억제 실패

다만, 일일확진자가 연일 증가세에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는 다소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무엇보다 백신접종에만 근거해 위드코로나를 실시한다면 영국과 같이 코로나 방역에 구멍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위드코로나를 먼저 시행한 영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이런 주장은 상당한 신빙성을 갖게된다.

지난 7월 초,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과학자들은 우리가 감염과 중증, 죽음 사이의 관계를 끊었다는 것 또한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7월 19일 영국은 백신접종률 70% 달성을 근거로 위드코로나를 시행했다. 현재 기준 영국의 백신 접종률은 72% 이며 접종 완료율은 66%로 집계됐다.

그러나 코로나 통계사이트 ‘코로나 상황판’에 게시된 자료에 따르면, 영국은 ‘위드코로나’를 선포한 뒤 사망률과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영국은 위드코로나를 시행한 당일 세계적인 축구대회 유로2020의 영향으로 일일 확진자가 5만명 대로 폭증하게 됐으며, 현재까지도 3만명대의 확진자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위드코로나’ 시행 1달전에 일일확진자가 5000~1만명대를 나타낸 것과 대조된다.

확진자 뿐만 아니라 사망자 억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영국은 위드코로나 시행전 한달 동안 평균 한자리수에서 많게는 두 자리수의 일일사망자를 나타냈으며, 해당기간 동안 하루최다 사망자는 63명을 나타냈다.

하지만 위드코로나 시행 후 일일 확진자는 두자리수에서 세 자리수를 나타냈으며, 해당기간 동안 하루최다 사망자는 209명이고 현재까지도 이 같은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한 의료업계 관계자는 “백신이 모든 안전을 책임지지 않는다” 며, “국내도 ‘위드코로나’를 안전히 시행하고자 한다면, 백신 외에도 일반 국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방편들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문제를 의식한 듯 정부에서도 위드코로나에 대한 준비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 수준으로 갈 수 있다고 보고, 중환자 병상과 재택치료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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