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8, 지난달 그랜저 판매량 넘었다…풀체인지 다가오나

기아 K8, 지난달 그랜저 판매량 넘었다…풀체인지 다가오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8.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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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기아 K8이 지난달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던 그랜저를 추월해 입지를 다졌다.

6일 기아에 따르면, K8은 지난달 총 6008대를 판매했다. 지난 4월 출시한 이후 누적 판매량은 2만2063대로, 월간 판매량에서는 처음으로 중형 세단 K5(5777대)보다 많다.

당초 K8은 K7의 후속 모델로 출시됐다. K7은 지난해 4만1048대를 판매했지만, 그랜저(14만5463대) 판매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K7의 후속 모델로 K8이 등장하면서 준대형 세단 시장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4월 첫 모습을 드러낸 K8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월간 판매량이 500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판매량은 현대자동차의 경쟁 차량인 그랜저(5247대)를 넘어섰다.

기아가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그랜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19년 3분기(7~9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다만 현대차가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을 시장에 출시하면서 1위를 내줬다.

그랜저는 올해 1~7월에도 5만8077대가 판매됐다. K8이 출시된 이후 판매된 대수보다 2배 이상을 판매한 것이다.

이는 K8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그랜저보다 소비자들에게 고평가 받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실제로 K8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차체 크기와 상품성, 편의사항 등 대부분의 요소에서 그랜저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장은 5015mm로 그랜저(4990mm)보다 길어졌으며, 각종 전자장비와 안전사양 등에서도 뛰어나다.

그럼에도 판매가는 그랜저와 비슷하기 때문에,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던 그랜저를 제치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그랜저 7세대 완전변경 모델(GN7)의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어, K8의 흥행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다.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그랜저 완전변경 모델은 전장이 길어지고, 첨단사양도 대거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준대형 세단 경쟁이 이어지면서 국내 세단 시장에 다시금 흥행을 불러올지 기대된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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