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심각...아동가구 23% 육아휴직 8%에 불과

저출산 심각...아동가구 23% 육아휴직 8%에 불과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8.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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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한국사회의 저출산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아동가구는 2019년 통계 기준으로 23.3%로 떨어졌고, 육아휴직을 하는 부모도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머니가 육아휴직 하는 비율이 아버지의 8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아동이 거주하는 가구 특징을 비롯해 아동의 성장 환경을 파악할 수 있는 '아동가구 통계등록부'를 이달부터 통계데이터센터를 통해 제공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통계청은 만 18세 미만 아동과 관련한 19종의 행정자료를 연계해 통계등록부를 작성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등록부는 2015∼2019년 기준 아동 중심으로 동거인을 가려내고 출생 이후 발생한 가족 변화와 현재 양육 부모의 고용 상황 등을 반영하여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9년 만 8세 이하 자녀를 양육 중인 상용직 부모 중 육아휴직을 한 비율은 8.4%이며, 어머니 육아휴직이 18.5%, 아버지 육아휴직이 2.2%였다.

어머니의 육아휴직 비율이 아버지의 8배를 넘는 셈이다.

2010∼2019년 육아휴직을 사용한 부모의 누적 횟수를 보면 1회가 88.4%로 가장 많고 2회 11.4%, 3회 이상 0.2%였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어머니의 누적 휴직기간은 7∼12개월이 33.9%, 25개월 이상이 29.6%, 1∼6개월이 15.6%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으로 육아휴직을 한 어머니의 재직 회사는 공무원 등 비영리기업이 24.8%로 가장 많고 대기업 24.1%, 중소기업 12.4%, 소상공인 6.2%였다.

한 부모 육아휴직 비율은 아버지가 2.0%, 어머니가 5.0%로 낮은 편이었다.

2019년 아동 거주 주택의 유형을 보면 아파트가 72.5%로 가장 많고 단독주택 13.7%, 연립·다세대 주택 등 기타가 13.7%였다.

등록부에 따르면 2019년 아동 가구(만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구)는 487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 2088만1000가구의 23.3%다.

전체 가구에서 아동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27.9%, 2016년 26.9%, 2017년 25.8%, 2018년 24.6%에서 2019년 23.3%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2019년 총 인구 5177만9000명 중 아동 인구는 15.1%인 782만3000명으로, 아동 인구 비율 역시 2015년 17.2%, 2016년 16.8%, 2017년 16.2%, 2018년 15.6%에서 더 내려갔다.

2019년 아동 가구 중 50.8%는 아동이 1명이며, 아동 2명은 41.7%, 아동 3명은 6.9%, 아동 4명 이상은 0.6%였다.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외국인이거나 귀화자인 다문화 부모의 아동 수는 23만7천명으로 전체 아동의 3.0%를 차지했다. 다문화 부모 아동 비율은 2015년 2.1%, 2016년 2.5%, 2017년 2.6%, 2018년 2.8%에서 더 늘었다.

부모가 함께 양육하는 아동은 687만5000명(87.9%), 부모 중 한 명만 같이 사는 아동은 61만2000명(7.8%)이었다. 부모와 살지 않고 친척과 함께 살거나 시설 등에 사는 아동은 33만7000명(4.3%)으로 집계됐다.

2015년과 2019년을 비교하면 양부모 양육 아동은 88.2%에서 87.9%로 줄었고, 한부모 양육 아동도 8.2%에서 7.8%로 감소했다. 부모 미양육 아동은 3.7%에서 4.3%로 늘었다.

2019년 한부모 아동의 경우 아버지가 양육하는 아동이 34.8%, 어머니가 양육하는 아동이 65.2%였다. 2015년에 비해 아버지 양육 아동은 2.4%포인트 줄었고 어머니 양육 아동은 2.4%포인트 늘었다.

한 육아 전문가는 “사회적으로 아직도 육아휴직에 대한 보장이 미약하고, 엄마의 양육에 대한 고정관념이 남아 있어 저출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산과 육아를 경제논리로 바라보는 기업이나 사회가 통념을 바꿔야 할 때다.”고 지적했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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