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이현정 기자] 국내 증시가 한달 넘게 하락장을 보이면서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진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증시에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으로 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자사주 매입에 나선 기업은 SD바이오센서,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해 35곳으로 파악됐다.
SD바이오센서의 경우는 올해 증시에 입성했으나 최근 1000억원의 자사주를 사들였고 미래에셋증권은 보통주 873억원, 우선주 139억원, SK디스커버리의 경우는 300억원 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것은 주가 하락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의 물량을 줄여 기존 주주의 가치를 높이고 이는 주당순이익(EPS, 당기순이익을 유통 주식 수로 나눈 값)을 올려 수익성 측면에서 해당 종목의 투자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자사주로 매입을 통해 의미있는 주식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매입한 주식의 소각으로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그렇게 될 때 발행 주식 수가 감소해 1주당 가치가 올라가게 된다고 조언했다.
증권가에서도 자사주 매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16일 101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어 메리츠증권의 경우는 두 차례에 걸쳐 총 2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이 주식은 향후 전량 소각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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