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인정한 최측근 김용‧정진상, 유동규와 통화…野 “누구 사주인가”

이재명이 인정한 최측근 김용‧정진상, 유동규와 통화…野 “누구 사주인가”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1.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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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압수수색을 받기 직전 오피스텔 창문 밖으로 던진 휴대전화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부본부장 및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과 유동규 전 본부장 간 통화기록이 파악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4일 “압수수색 직전 유동규의 통화. 이재명 후보는 정녕 이 사실을 몰랐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병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 키맨 유동규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 통화한 인물들이 드러났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병민 대변인은 “대장동 비리 의혹이 한창 불거지던 지난 9월 14일 신규 개통해 보름간 사용된 유 전 본부장의 휴대폰에는 대장동 수사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을 비롯해 대장동 사업의 핵심 관계자 등 30여명의 번호만 저장돼 있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그중 압수수색 직전까지 통화한 주요 인물은 현재 이재명 캠프의 정진상 부실장과 김용 총괄 본부장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실장과 대변인을 역임한 이들은 이 후보가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측근’이라 직접 밝힌 바가 있을 정도로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이 아니던가”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의 핵심 측근들은 왜 민주당 경선을 10여일 앞둔 긴박한 시기에 압수수색 직전이던 유동규 전 본부장과 긴밀하게 통화를 했어야만 했나”라며 “더욱이 (유 전 본부장은)통화 이후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져 유기했으니, 불순한 의도에 대해 더 말해 무엇 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후보는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부인해 왔으나, 국회 국정감사장에 나와 압수수색 당시 유 전 본부장의 상황을 전하며 ‘당시 이혼 문제로 자살한다고 약을 먹고 누워 있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면서 “이 후보는 선택적 기억을 넘어, 진실한 고백에 나설 때가 됐다. 이 후보에게 다시 한 번 묻는다.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한 정진상 부실장과 김용 본부장으로부터 이 내용과 관련, 보고 받은 사실이 정녕 없단 말인가”라고 따졌다.

김 대변인은 “오늘 김용 본부장은 입장문을 통해 자신과 유 전 본부장의 통화를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화기록 유출은 검찰의 선거개입 의도라며 겁박하고 있다”며 “그의 과민반응은 유 전 본부장과의 통화가 이재명 후보와 어떻게 연결된 것인지 의혹만을 증폭시킬 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누구와 통화했는지’는 밝혀졌다. 이제 ‘왜 통화했나?’, ‘누구의 사주로 휴대폰을 창밖에 유기했나?’, ‘이재명 후보는 어디까지 이 사실을 알고 있나?’를 밝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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