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고유가 기조 지속에 정제마진 급등…2분기 역대급 실적 기록 전망

정유업계, 고유가 기조 지속에 정제마진 급등…2분기 역대급 실적 기록 전망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6.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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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RUC 시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연초부터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국내 정유사들이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손익분기점이 5달러 수준인 정제마진은 최근 20달러대를 넘어 3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어 호실적 기대감이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2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6월 3주차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24.4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수준의 정제마진으로, 지난 5월 첫 주 24.2달러를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국제 유가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116.2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30달러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유(WTI)는 각각 113.12달러 109.56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6.69달러, 8.03달러 하락했지만 이미 배럴당 100달러선을 웃돌고 있어 정유사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정제마진과 국제 유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으로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가 시작되자 석유제품의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 코로나19 봉쇄조치 해제 등 국제 현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 정유 4사(SK에너지·현대오일뱅크·GS칼텍스·에쓰오일)는 지난 1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사 합산 영업이익은 4조8000억원으로, 1개분기 만에 지난해 영업이익의 67%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소극적인 원유 증산 정책을 고수하면서 국제 유가의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컴퍼니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7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도 9154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80.73%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정유 부문에서 실적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바이든 정권 시작 시점 대비 유가가 배럴당 56달러에서 116달러로, 정제마진은 3달러에서 28달러로 상승했다”면서 “바이든과 사우디 관계, 미국 시추·정유업체들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이런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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